中 코로나백신 효능에 의문…접종률 높은데도 확진자 급증

기사등록 2021/06/23 16:34:22

칠레·바레인·몽골·세이셸 접종률 50%~68%…확진자 급증

화이자·모더나 접종한 미국 확진자 94% 급감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중국산 백신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도입한 칠레와 바레인, 몽골, 세이셸에서 최근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칠레와 바레인, 몽골, 세이셸 등의 전체 인구 50%~68%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같은 접종률은 미국 등을 초과한 것이다.

그러나 NYT의 통계에 따르면 이들 4개국은 지난 한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10개 나라에 포함됐다.

반면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주로 접종한 나라의 상황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구의 45%가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미국에서 지난 6개월 간 신규 확진자는 94% 급감했다.

세이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을 도입해 국민들에게 접종했는데 인구 100만명당 감염자 4.95명이다. 반면 시노팜 백신에 의존한 세이셸은 100만명 당 감염자는 716명을 기록했다.

NYT는 “이들 국가들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움 대신 급증하는 확산세와 싸우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산 백신이 코로나19, 특히 새로운 변이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의 경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이 처한 가혹한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며 “한 나라 정부가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백신이 무엇이냐에 따라 코로나19로부터 회복의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학계는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나라에서도 확산세가 지속되는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바이러스 변이, 통제 조치가 지나치게 빠르게 완화된 것, 1차 접종후 개인의 부주의 등이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홍콩대의 진둥옌 전염병 학자는 “(중국산) 백신 효능이 충분히 좋았더라면 이런 상황이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며 “중국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각 제약사가 밝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능은 90%이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의 효능은 약 70%이고,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은 각각 78%, 51%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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