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방명록 한 글자 한 글자 공들여 써
글씨체는 더 커지고 선명한 모습으로 바뀌어
이 대표는 23일 당대표 당선 이후 처음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 대표는 위패봉안실에 마련된 방명록에 "다시 찾아뵈었습니다. 아픔이 완전히 치유될때까지 더 노력하고 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썼다.
눈에 띄는 점은 이 대표가 당대표 후보 시절인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남긴 방명록 글씨체와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20여 일 만에 다시 제주를 찾은 이 대표는 글씨체 논란을 의식한 듯 한 글자 한 글자 공을 들여 방명록을 썼다.
글씨체는 지난 4일 작성한 방명록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더 커지고 선명한 모습으로 바꼈다.
이 대표의 글씨체 논란은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이 대표가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에 대해 조롱 섞인 비판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민 전 의원은 이 대표의 방명록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이 글이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지 닪민늡니다’라고 읽힌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했다. 옛 선조들은 사람이 쓴 글씨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며 이 대표의 필체를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쯤이 쓰는 어법”이라며 “지금 이 젊은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며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쓴 젊은이의 단 한 문장이 이렇게 허술하다”고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 포럼 출범식 참석 이후 다음날인 이날 원희룡 지사와 함께하는 제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방문해 전기차 탑승 등을 체험한다. 원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 관련 브리핑도 받는다.
또 이 대표는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청년 취·창업 지원 훈련기관 '더큰내일센터'를 방문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