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X파일에 野 '비호vs신중' 분분…최재형에 '러브콜'도

기사등록 2021/06/21 12: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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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대선 주자 보호" 한 목소리
장성철에 '내부의 적' 비난…"어떻게 이럴 수가"
일각에선 "이번이 尹 검증 기회"…반론도 나와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보수진영의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띄운 '윤석열 엑스(X) 파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의혹을 제기했을 때 보다 파장이 더 크다. 윤 전 총장이 등판하기도 전에 내상을 입고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보호하며 장 소장과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한 여러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 보호론이 우세하지만 철저 검증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의 몸풀기가 길어지는 사이 야권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더욱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윤석열 지키기 나선 국민의힘…이준석 "X파일, 문제 내용 없을 것"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photo@newsis.com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 태세다.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윤석열 X파일을 '정치 공작'으로 치부하며 논란 수습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 등이 거셌던 만큼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 삼았을 것"이라며 "지금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이번 X파일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 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선이 여권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며 "가짜뉴스 한방은 언제든 대선판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공작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논란의 시작점인 장 소장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장성철 소장의 경우 며칠 전까지 우리 비전전략실 소속 전략위원이었다"며 "이런 분이 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일을 한다면 어떻게 야권 단일후보 만들겠다는 당의 전략과 일치한다 할 수가 있나. 큰 싸움을 앞두고 내부의 적부터 단속해야 한다"고 이날 회의에서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장 소장을 비판하며 "진정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자신이 입수한 X파일의 입수 경위와 내용을 윤 총장 측에 전달해 앞으로 민주당이 자행할 네거티브 공세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장 소장이 X파일을 입수한 게 사실인지도 모르겠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 기회에 '尹 검증'하자…논란 속 기지개 켜는 최재형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8. photo@newsis.com


야권 일각에서는 이번에 불거진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해 "한 번쯤은 털고 갔어야 할 일"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대권 주자로 떠오른 건 지난 3월이다. 이후 5~6월께 측근과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행보를 알리며 전언 정치를 이어왔다. 그러나 대권 선언은 아직이다. 구체적인 정치적 비전 역시 확인된 바 없다.

그 사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74)씨는 불법 요양급여 수급 혐의 등으로 기소돼 3년을 구형 받았다. 가족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검증을 마치지 않은 후보를 밀고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여전히 내부에서는 대선 레이스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며 "X파일 논란을 환영하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을 짚고 넘어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X파일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벌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새로운 주자를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최재형 감사원장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최 원장은 이미 검증이 완료된 분"이라며 "최근에는 대권 도전 의사도 보다 확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지지율도 반응하는 중이다. PNR리서치가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 1003명에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최 원장은 4.5%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최 원장의 지지율이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국민의힘 내부 여론 역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최 원장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지율이 10%를 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의 지지율이 10%를 넘으면 선택권은 (윤 전 총장이 아닌) 국민의힘이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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