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관리·기업 제재 해제…JCPOA 교착 타개 일환?

기사등록 2021/06/11 07: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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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4월15(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회의가 속개됐다. 사진은 공동위원회 의장인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정치국장 트위터 갈무리. 2021.06.1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간) 이란 석유산업 관련 전직 관리 3명과 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국무부는 이란 석유화학 제품의 구매, 인수, 판매, 운송, 마케팅에 관여한 전직 관리 3명과 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해제는 제재 대상의 행동이나 지위 변경이 확인돼 내려진 조치"라며 "제재 대상의 행동이나 지위가 변화하면 제재를 해제한다는 미국 정부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했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제재가 해제된 인물과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흐마드 갈레반디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전무를 필두로 석유제조와 무역업체 임원 3명, 해운업체 2곳이 OFAC 제재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이번 해제는 일상적인 것이고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는 연관이 없다"고 했다.

OFAC은 같은날 예멘 후티반군 관련 개인과 기업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다. 예멘 후티반군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 블랙리스트 군부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예멘 후티 반군 자금 지원을 돕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힌 남성 및 기업집단에 대해서도 새로운 제재를 가했다.

다만 WSJ은 이번 조치가 JCPOA 복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이란이 태도를 바꾸면 '압박 캠페인(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대이란 제재)'을 더 많이 완화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과 P4+1(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는 빈에서 JCPOA 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어 미국의 JCPOA 복귀와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JCPOA 의무 이행 재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회의에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유럽 3국을 통해 이란과 간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WSJ은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JCPOA 복원 협상이 이번 주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될 예정이라면서 미국과 이란간 상당한 의견 차이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오는 18일 이란 대선을 지나면 협상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방 관리들은 18일을 협상 완료를 위한 목표 마감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협상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국 관리들은 JCPOA 복원 협상의 일환으로 석유와 석유화학, 해운업 등 에너지 관련 제재 대부분을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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