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한국 정부와 먹는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 협상 중"

기사등록 2021/06/10 10:08:59

미국 정부와 170만명분·1.3조원 선구매 계약 체결

경증~중등증 대상 경구용 치료제로 임상 3상 중

"이르면 하반기 긴급사용승인 신청"

MSD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MS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SD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MS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다국적 제약기업 MSD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선구매 계약에 대해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MSD 관계자는 10일 "현재 한국 정부와 (선구매 계약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논의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는 MSD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개발 중인 경구용(입으로 먹는) 코로나 치료 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외래 환자(경증~중등증)를 대상으로 임상 3상시험 중이다.

앞서 MSD 본사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12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상당 몰누피라비르(개발명 MK-4482)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 또는 FDA(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는 즉시 약 17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MSD는 올해 말까지 10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MSD는 미국 외에도 여러 정부와 이 약 선구매에 대해 논의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경증~중등증을 치료를 위한 옵션은 정맥 주사 형태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셀트리온)가 조건부 승인돼 사용 중이다. 여기에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치료제까지 더해질지 주목된다.

MSD 롭 데이비스 회장은 "미국 외에도 전 세계 정부와 광범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여러 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등을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의 RNA에 삽입돼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 오류를 일으켜 바이러스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죽게 만든다.

최근 2상을 끝내고 3상 진행 중이다.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두 번 경구로, 5일 복용하는 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 미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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