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백승호 더비'서 전북에 3-1 완승…전북 첫 패배

기사등록 2021/05/09 18:33:01

수원, 전북에 3년6개월 만에 승리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이른바 '백승호 더비'에서 전북 현대를 완파하며 통쾌하게 웃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에서 후반에 내리 3골을 몰아치며 3-1 완승을 거뒀다.

개막 13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선두 전북에 뼈아픈 첫 패배를 안긴 수원이다.

수원(6승4무4패 승점 22)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전북(8승5무1패 승점 29)은 1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하더니 결국 무패 행진이 깨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승점 25)와 승점 차를 벌리는데도 실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북의 미드필더 백승호는 선발로 출전해 후반 25분까지 70분을 소화했지만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백승호는 독일 무대를 떠나 K리그 전북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던 주인공이다.

과거 유스 시절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 진출하면서 수원과 합의서를 썼던 게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알리지 않고 국내 복귀를 추진하며 전북은 난감했고, 수원은 불쾌했다.

최종적으로 원만한 합의 끝에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은 한바탕 소란 이후 백승호가 처음으로 수원을 상대하는 경기였다.

공교롭게 수원은 의미 있는 이 경기에서 1강 전북을 완파하며 기쁨을 배로 누렸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17분 고승범의 선제골에 힘입어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 20분 정상빈이 김민우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26분 이기제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우는 도움 2개로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값을 했다.

전북은 경기 막판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골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했다.

수원이 전북을 꺾은 건 11경기만으로 무려 3년6개월이 걸렸다. 2017년 11월19일 3-2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2무8패로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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