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속 감소 땐 1~2주 후 500명대↓…특별방역 연장 검토"

기사등록 2021/05/07 11:56:01

"2~3주간 환자 감소세…재생산지수 1 미만 유지할 듯"

1주간 하루 평균 수도권 343.9명…전주 대비 54.0명↓

9일까지 특별 방역관리주간…"조만간 연장 여부 논의"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지난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다. 2021.05.0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지난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현재의 감소 추세를 유지하면 향후 1~2주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9일까지 실시하는 '특별 방역관리주간'의 연장 여부는 조만간 검토할 계획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3주 동안 환자 수가 주간 단위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런 추세가 특별한 변수 없이 지속한다면 향후 1~2주 안에 500명 밑으로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언급한 유행 상황 분석을 설명한 것이다.

홍 직무대행은 "4월 내내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600명대였으나 5월 첫째 주인 7일 현재 568명으로 500명대로 낮아졌다"며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대부분 1 이상을 유지했던 4월에 비해 5월 첫째 주에 1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0시까지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3879명, 하루 평균 환자 수는 554.1명이다.

이 중 수도권에서 343.9명이 나와 전주(4월24~30일) 397.9명보다 54.0명 줄었다.

비수도권에서는 210.3명이 나왔다. 권역별로 경남권 94.7명, 충청권 33.6명, 경북권 32.0명, 호남권 28.1명, 강원 15.3명, 제주 6.6명이다.

권역별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수도권 74.0명, 경남권 23.9명, 경북권 12.7명, 충청권 11.7명, 호남권 3.9명, 강원 2.1명, 제주 1.3명 순이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4만362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 126곳(수도권 97곳, 비수도권 29곳)에서 4만6373건을 검사해 확진자 82명을 찾았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 건수는 총 487만7496건이다.

정부는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 인력 387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 중이다.

윤 반장은 "이번 주는 5월5일 어린이날이 수요일에 있었다. 공휴일 검사 수가 감소하면서 오늘 0시 환자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전반적인 추세를 항상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기준 전국에 마련된 병상 상황은 안정적이다.

중환자 병상은 782개를 확보했으며, 전국에 553개, 수도권에 336개가 남았다. 전국에 426개를 확보한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3.5%로, 198개가 비어 있다. 수도권에는 127개가 남았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8622개 병상이 확보돼 있고, 이 중 37.5%가 가동 중이다. 전국에 남은 병상은 5385개이며 이 중 수도권에는 2402개가 비었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38곳에 6828개 병상이 마련됐다. 가동률은 46.6%로, 3648개 병상이 남았다. 수도권에 확보한 병상 5309개의 가동률은 47.9%로, 2766개 병상이 비어 있다.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예방접종센터 등에 파견된 의사·간호사는 총 1792명이다.

정부는 이달 9일까지인 특별 방역관리주간의 효과를 점검하고, 이를 연장할 지 검토할 계획이다. 지자체 특별 방역 점검회의, 상시점검단 점검, 다중이용시설 집중 단속 등을 수행하는 특별 방역관리주간은 당초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행됐지만, 유행세를 줄이기 위해 이달 9일까지 1주일 연장됐다. 

윤 반장은 "특별 방역관리주간 동안 환자 집단감염 사례, 발생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면서 효과성을 판단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해 효과를 판단할 것"이라며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연장 여부를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연장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2021.05.0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2021.05.02. [email protected]
지난 4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이동량이 전주 화요일인 지난달 27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5% 이상 늘어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수본이 통계청에서 받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전국 이동량 3332만건 가운데 수도권에서 1789만건, 비수도권에서 1543만건이 집계됐다.

전국 이동량 3332만건은 지난달 27일 이동량 3245만건(수도권 1784만건, 비수도권 1461만건)보다 87만건(2.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이동량은 5만건(0.3%), 비수도권 이동량은 82만건(5.6%) 늘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동량은 거리두기 상향 직전 화요일인 지난해 11월17일 이동량과 비교했을 때 수도권 이동량은 56만건(3.0%) 줄어들었지만, 비수도권 이동량은 49만건(3.2%) 증가했다. 전국 이동량은 8만건(0.2%) 줄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는 S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 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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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속 감소 땐 1~2주 후 500명대↓…특별방역 연장 검토"

기사등록 2021/05/07 11:56: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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