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또 역대급 실적에 자신감…"글로벌 공격 투자 가속화"

기사등록 2021/05/06 16:35:53

영업이익 1575억원…전년比 79%↑

매출 1조2580억원…전년比 45%↑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가 올 1분기 고성장세로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실적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확신, 올해 글로벌 마케팅과 콘텐츠에 공격적인 투자를 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7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580억원으로 45% 늘었다.

특히 산업계 개발자 인재 유치 경쟁에 따른 부담으로 인건비가 2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뛰었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이어간 것이다.

카카오는 작년 3분기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선 데 이어 그 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캐시카우' 톡비즈 매출 61% 껑충…올해 50% 증가 전망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매출은 61% 급증한 3615억원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빌리티·페이·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89% 급증한 1898억원으로 집계,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포털비즈' 부문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 늘어난 1175억원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부문(게임+뮤직+유료콘텐츠+IP 비즈니스 기타)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8% 불어난 5892억원을 올렸다.


(출처: 카카오)
(출처: 카카오)
카카오는 이러한 높은 성장세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올해 톡비즈 매출이 광고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재차 언급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현재 카카오는 수익성 높은 톡비즈 사업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페이, 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들이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될 예정으로 사업의 체력은 구조적으로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언제든지 지금보다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 매출 비중 두자릿수 원년될 것"

이런 실적 자신감은 글로벌 진출과 투자 확대 의지로 이어졌다.

여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이 지난 몇분기 동안 내부 계획이나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며 "당장 이익의 극대화 보다는 의미있게 투자를 늘려 글로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올해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과 콘텐츠 투자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요 신사업으로 작년부터 시작된 B2B 부문의 사업성과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도 올해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올해는 성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하고 유연하게 예산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고, 영업이익의 규모는 이런 전략적인 상황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면서 "연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올해 모든 사업부문이 외형적으로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하며, 예년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알렸다.

여 대표는 "올해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두 자릿수 넘게 차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카카오의 매출원이 글로벌로 다각화 되는 모습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카카오)
(출처: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추가 상장 검토…카카오 기업가치 견조 확신

카카오는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재현 부사장은 "카카오 공동체 중에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4월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완료했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에 돌입했다"며 "각 사별 일정에 맞추어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 외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재팬 같은 사업들이 상장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며 "단, 카카오커머스를 포함해 다른 공동체에 대한 IPO 계획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잇따라 상장됨에 따라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여민수 대표는 "일부 공동체가 상장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상장 이후 카카오의 기업 가치 정체에 대한 우려는 하고 있지 았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한 본사가 주도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고성장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본사의 사업 가치를 더욱 키우는 일과 함께 공동체 사업의 운영방식이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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