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실종 대학생 친구 폰,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사등록 2021/05/06 14:34:12

"친구 휴대폰 확보 위해 강변, 수중 수색 실시"

"실종 대학생 행적 수사 위해 CCTV 54대 분석"

"동시간 한강 출입 차량 133대 블랙박스 확인"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8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2021.05.05. min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8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2021.05.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친구 B씨의 휴대폰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이라고 경찰이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변사자 친구의 휴대폰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라며 "휴대폰 확보를 위해 강변과 수중 수색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B씨의 휴대폰 위치가 포착된 최종 기지국은 한강공원 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5시46분께 A씨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서울 서초경찰서를 중심으로 한강경찰대 등을 동원해 합동 수색을 발였다.

또 실종 사건 수사를 위해 친구 B씨에 대한 법최면 검사 등 조사도 진행했다고 한다.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4시13분께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됐고, 경찰은 A씨 실종 시각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40분 이후 행적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행적 수사를 위해 한강공원의 CCTV 54대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동시간대 한강공원 출입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또 "동시간대 현장 주변에 있던 목격자 중 현재까지 6명을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고,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신용카드 사용 및 통화 내역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A씨 휴대폰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확보 가능한 자료 등은 최대한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A씨는 실제 B씨를 만나 술을 마셨지만 다음 날 종적이 묘연해졌다.

함께 있던 B씨를 같은달 25일 새벽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A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를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A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오전 4시30분께 반포나들목 CCTV에는 B씨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A씨 부모는 오전 5시30분께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나섰다. A씨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실종된 아들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실종 지역 일대에 걸었다.

A씨는 5일 뒤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 장소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발견됐다.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반응했고, 이를 뒤집어보자 A씨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과 똑같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있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 부검 결과는 2~3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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