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도위험 2008년 이후 가장 낮아…CDS 프리미엄 '19bp'

기사등록 2021/05/06 12:18:44

5일 뉴욕장 기준 1bp 하락…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신흥국 중 1위, 주요 선진국 중 프랑스 23pb 보다 낮아

홍남기 "韓경제 견고함 인정한 결과…신인도 관리 만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선박에 컨테이너 적재 모습. 2018.12.2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선박에 컨테이너 적재 모습. 2018.12.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국가 부도 위험도를 나타내는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일 뉴욕장 기준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19bp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

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기 이전인 지난해 1월17일 20bp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07년 4월 14bp를 기록했으나 당시에는 CDS 거래량이 적어 의미를 부여하기 곤란한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시 원금회수를 보장받는 대가로 채권보유자가 원금보장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로서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료 성격이다.

[세종=뉴시스]  한국 연도별 CDS 프리미엄 최저·최고치.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 연도별 CDS 프리미엄 최저·최고치.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채권발행자의 신용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발행자의 신인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로 통용된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지속 개선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확산세를 보인 지난해 3월24일 57bp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중에는 22~25bp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4월 이후 추가 개선되는 흐름이다.

현재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전 세계 국가 중 17위에 해당한다. 신흥국 중 가장 낮고,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프랑스(23bp)보다 낮고, 캐나다(18bp)와 유사한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 가장 낮은 나라는 스위스(7bp)이며, 덴마크(8bp)가 2위, 미국,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이상 10bp)에 이어 영국, 벨기에(이상 12bp), 호주, 아일랜드(이상 15bp), 일본, 뉴질랜드(이상 17bp) 등이다.

기재부는 "이번 최저치 경신은 글로벌 금융시장 호전 등 양호한 대외여건 속에서 최근 우리경제의 강점과 그에 따른 해외투자자 등의 긍정적 시각이 부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세종=뉴시스]  주요국 CDS 프리미엄 수치.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주요국 CDS 프리미엄 수치.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美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위험선호가 회복되는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 –1.0%로 주요 20개국(G20) 중 3위를 기록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해 1분기 GDP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1.6% 성장하며 시장 전망을 큰 폭 상회했다. 당초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며 "우리 경제의 차별화된 회복력과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굳건한 신뢰가 부각된 결과"라며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전기대비 1.6% 성장하면서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 등이 반영돼 해외서도 우리 경제의 견고함을 인정하는 성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회복이 빠르고 강하게 확산돼 민생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온기가 퍼지게 하려면 지금처럼 대내외적으로 훈풍이 부는 기회가 왔을 때 고삐를 바짝 더 죄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정진하고,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와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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