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미 조기 관여 시도 긍정적…北태도 지켜봐야"

기사등록 2021/05/06 12:09:27

"美대북 정책, 대화 복원 시도 등"…긍정 평가

"초기 과정부터 한미 공조…정부 내 수시협의"

北, 미반응…미국 접촉 시도 무응답 외신 보도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 5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영국 런던 G7 외교·개발장관 회의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있다. (사진=외교부 영상 캡처) 2021.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 5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영국 런던 G7 외교·개발장관 회의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있다. (사진=외교부 영상 캡처) 2021.05.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통일부가 북미 대화 복원, 조기 관여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련 북한 동향을 단기적으로 관망하겠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미국의 새 대북정책 관련해서는 한미, 정부 내 조율이 충분히 이뤄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새 대북 정책 관련해 "검토 결과가 소개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북한의 태도, 입장은 지금 단계에서 예단하기보다는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재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북미 대화 복원, 조기 관여 시도 등을 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이 환영할 만하다는 정부 입장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미, 북미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유관 당사자 간 관여, 대화가 조기 복원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계속 얘기해 왔다"며 "북미 접촉, 당사자 관여들이 조기에 이뤄지길 바란다는 게 정부가 가진 기본적 입장"이라고 했다.

대북 정책 검토 과정상 협의, 조율에 대해서는 "초기 과정에서부터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있었다는 말씀은 여러 차례 드렸다"며 "우리 정부 내에서는 유관부서 간 다양한 계기에 수시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전 과정에서 수시로 충분한 협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 왔다"며 "대북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설명할 사안으로, 적절한 방식과 계기를 통해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정책 검토를 진행, 지난달 말 방향성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실용적 접근이 제시됐고 외교적 관여와 단호한 억제 등이 언급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강경한 방향의 대미 담화 두 건을 발표한 이후 추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담화에서 북한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유지한다는 평가와 함께 상응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언급을 했다.

한편 최근 외신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접촉 시도를 했지만 무응답이었다는 취지 보도를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WP) 조시 로긴 칼럼니스트는 5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대북 정책 검토 결과를 전하기 위한 두 번째 접촉 시도에 응답이 없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월 중순에도 유엔 북한 대표부 등 경로 대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17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은 대미 접촉을 거부하겠다는 취지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담화에는 "미국의 대 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강 대 강, 선 대 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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