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곰표…카스·테라 모두 제치고 판매 1위 '우뚝'

기사등록 2021/05/06 08:59:32

대형 제조사 맥주 이긴 건 사상 처음

지난달 말부터 일 평균 15만캔 팔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지난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곰표 밀맥주가 올해는 더 많이 팔리고 있다. 편의점 씨유(CU)가 지난달 말부터 이 제품을 대량 공급한 이후 그동안 없어서 못 먹었던 곰표 밀맥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CU는 6일 "곰표 밀맥주 매출이 카스·테라 등을 제치고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며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대형 제조사 제품이 아닌 차별화 상품이 매출 1위가 된 건 지난 30년 간 처음"이라고 했다.

CU는 지난달 29일부터 곰표 밀맥주를 300만캔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제품은 하루 평균 약 15만캔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이 20만캔이었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최근까지 품절 사태를 겪었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자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곰표 믹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올해부터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게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겼고, 지난해보다 생산 물량을 15배 늘릴 수 있었다.

곰표 밀맥주 흥행에 CU 수제맥주 매출도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수제맥주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맥주 매출 중 10%를 넘겼다. 곰표 밀맥주 대량 공급 이후엔 그 비중이 28.1%까지 치솟았다. 곰표 밀맥주 후속 상품인 말표 흑맥주, 오렌지는늘옳다 등 다양한 이색 맥주도 덩달아 소비자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CU 수제맥주의 전년 대비 매출은 365.5%로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국내 첫 수제맥주 위탁생산으로 물량이 늘어난 곰표 밀맥주가 그동안 잠재된 수요를 흡수하며 편의점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새로운 맛의 맥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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