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코로나 누적 감염 2000만 돌파…사망자도 22만 넘어

기사등록 2021/05/04 14:34:12

감염·사망 급증 속 코로나19 위기 끝 안 보여

전문가 "앞으로 수 주일, 끔찍한 시간 될 것" 경고

[뉴델리/AP=뉴시스] 이달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화장장으로 개조돼 사용되고 있는 공터의 모습. 코로나19로 사망한 살마들의 시신이 화장되고 있는 모습. 2021,04.30.
[뉴델리/AP=뉴시스] 이달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화장장으로 개조돼 사용되고 있는 공터의 모습. 코로나19로 사망한 살마들의 시신이 화장되고 있는 모습. 2021,04.3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의 급속한 증가로 인도의 코로나19 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 보건 전문가는 앞으로 수주일이 인도에 매우 끔찍할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는 4일 코로나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3개월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총 사망자 수도 공식적으로 22만명을 돌파했다. 게다가 인도의 의료체계가 큰 혼란에 빠져 있어 이러한 수치들도 믿기 어려우며,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수도 뉴델리에서는 1680구의 시신이 화장됐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망자 수는 407명에 불과했다.

인도의 병원들이 넘쳐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감당하지 못함에 따라 병원 밖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화장을 위한 불빛이 인도의 밤하늘을 매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전염성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힌두교 축제와 주 선거를 위한 정치 집회에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것을 인도 정부가 허용함으로 인해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월 이후 급증했다. 선거를 강행한 웨스트 벵골주는 선거 이후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32배나 증가해 1만7000명을 넘어섰다.

그로 인한 대가는 혹독하다. 병원들은 치료용 산소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마저도 병상이 없어 환자들은 병원에 가보지조차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

지난 4월1일 하루 6만5000명을 조금 넘던 신규 감염자는 이제 37만명을 넘었으며,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 역시 300명 이상에서 3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인도 보건부는 4일 지난 24시간 동안 35만722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3449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 학장인 아시시 자 박사는 "인도 정책 입안자들은 앞으로 며칠 안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믿고 있지만 나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끔찍해질 것이며 그런 시간은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지역을 겨냥한 폐쇄, 진단 검사 확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규모 집회 금지와 같은 규제 대책들을 강화해야 하며 그것이 코로나19 급증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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