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나 졸리 "한국 영화계와 함께하고파...마동석과 좋은 친구"(종합)

기사등록 2021/05/04 15:03:32 최종수정 2021/05/04 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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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기자회견
소방대원으로 2년만에 스크린 컴백
"이 영화 찍으며 치유 경험...카타르시스 느낄 것"
20m 높이 와이어 액션 등 직접 소화
아들은 연세대 휴학중 근황도 전해
세계 최초 한국서 5일 개봉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한 앤젤리나 졸리.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021.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범죄 스릴러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로 돌아온다. 트라우마를 지닌 공수소방대원으로 분한 그는 과감한 액션은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기자회견은 각각 미국과 호주에 있는 앤젤리나 졸리, 핀 리틀을 화상으로 연결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화는 화재 현장에서 세 명의 아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의 각본과 '윈드 리버'를 연출한 테일러 셰리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거대하고 맹렬한 산불 속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는 등 장르적 쾌감이 돋보인다.

2019년 '말리피센트2'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졸리가 주연을 맡아 강인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졸리가 연기한 한나는 죄책감을 안고 사는 공수소방대원으로 자신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만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는다.

졸리는 캐릭터에 대해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고 남들을 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의 삶을 돌아보면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성숙해지고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며 "한나가 무너진 상황에서 코너를 만나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영화 자체가 치유하는 힘을 가져다줬다. 살면서 무너지고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다. 코너를 만나며 극복하는 과정이 내적인 강인함을 찾고 앞으로 살아갈 힘을 가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치유하는 캐릭터였다"고 떠올렸다.

작품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한해를 보냈고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영화는 엔터테인먼트, 스릴러적으로도 뛰어나다.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며 "서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현재와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궁극적으로 영화가 끝났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021.05.03 photo@newsis.com

소방관들의 특수 부대라고 불리는 공수소방대원이 된 졸리는 신체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요하는 역할인 만큼 스턴트 작업을 스스로 해냈다. 영화 속의 액션 연기를 위해 하루 300개의 팔굽혀 펴기와 일주일에 4일을 훈련했고, 20m 높이의 소방 감시탑에서 뛰어내리는 등 와이어 액션 등을 직접 했다.

졸리는 "액션 장면이 많은 영화였다. 몸을 많이 쓰는 동시에 감정 연기를 했다. 특히 물속에서 하는 액션신이 힘들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영화 속 산불이 진짜 나무를 심고 불을 낸 후 진행됐다고 설명하며 "CG가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실제 불을 보고 느낄 수 있을 때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고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졸리는 한국 사랑을 다시금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적 있으며, 아들 매덕스가 연세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학부모로도 한국을 찾는 등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마블 히어로물 '이터널스'를 배우 마동석과 함께 촬영했다.

졸리는 '한국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냐'고 묻자 "물론이다. 굉장히 가깝게 생각한다. 한국은 내게 진정 특별하다. 한국에 있는 것도 좋고 향후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매덕스도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저에게 알려주기도 한다"며 현재 연세대를 휴학 중인 아들 매덕스의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함께 작업한 마동석을 향해서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됐다. 재능이 많고 뛰어난 배우다. 또 친절하기도 하다"고 추어올렸다.

또 '감독으로서 캐스팅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많다. 한 분만 고르기 힘들다"며 "내가 한국영화에 등장하거나 연출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와 함께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021.05.04 photo@newsis.com


아버지를 잃고 킬러에게 쫓기는 코너 역은 아역 배우 핀 리틀이 맡았다.

호주에서 인사한 그는 "코너와 한나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다. 둘이 서로 버팀목이 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넓은 스펙트럼의 감정을 연기해야 해 과거의 경험을 되살리면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국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여동생이 케이팝을 좋아해서 많이 들었다"며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오는 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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