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쿠르, 한국 15명 본선…단일국가 최다

기사등록 2021/05/04 08:44:30

[서울=뉴시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경연 한국인 본선 진출자들. 2021.05.04. (사진 =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경연 한국인 본선 진출자들. 2021.05.04. (사진 =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대회로 통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경연 본선에 한국인 연주자 15명이 진출했다.

3일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에 따르면 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는 러시아(10명)와 일본(8명)을 훨씬 앞선 본선에 진출한 연주자를 최다 배출한 국가가 됐다. 비율로는 26%다.

김설화, 김수연, 김준형, 김혜림, 김홍기, 김 세브린, 박경선, 박영호, 박진형, 신창용, 유성호, 유세형, 이택기, 이혁, 홍민수 등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은 피아노 부문이 개최된 2013년 13명, 2016년 24명에 이어 올 해도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퀸 콩쿠르는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순으로 매년 순회해 개최된다.

벨기에 왕가가 직접 주관 및 지원하는 행사다. 결선 및 갈라 연주회 등에 벨기에 국왕 부부가 참석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파급력이 크다.

올해는 8일까지 본선이 열리고, 10일에서 15일까지 준결승이 개최된다. 이후 한 주간 휴식 이후 24일부터 29일 결승이 개최된다. 29일 자정 무렵 벨기에 국왕 부부의 참석 하에 우승자가 발표된다.

퀸 콩쿠르는 오래전부터 한국인 연주자들의 세계무대 진출의 발판이 됐다. 1976년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3위)가 최초 입상했다. 2012년에는 에스더 유가 바이올린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며 당시 최연소 입상자 기록을 세웠다.

2013년 성악부문 홍혜란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4년 성악부문에서 황수미가, 2015년 바이올린부문에서 임지영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피아노부문 입상자로는 2010년 김태형(5위), 김다솔(6위) 및 2016년 한지호(4위)가 있다.

피아노 부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올해로 미뤄졌다. 여전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 방식으로 개최된다. 주요 경연장인 플라제 내부에 이동식 검역소를 설치, 건물 출입자에 대해 신속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한·벨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벨기에 예술공연기관 보자르(BOZAR)에서 역대 퀸 콩쿠르 수상자들로 구성된 '갈라 콘서트'를 협력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