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락사시킨 곰 뱃속에서 숨진 여성 시신 일부 발견돼

기사등록 2021/05/04 01:03:22

최종수정 2021/05/04 09:46:59

사람 공격 위험 있어 곰 3마리 죽여

산책나갔다 실종된 39살 여성 잡아먹어

【AP/뉴시스】미 콜로라도주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미국산 큰 흑곰. 미 콜로라도주에서 여성 1명을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의심돼 안락사당한 흑곰 3마리 가운데 2마리에게서 숨진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주 야생동물 관계자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5.4
【AP/뉴시스】미 콜로라도주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미국산 큰 흑곰. 미 콜로라도주에서 여성 1명을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의심돼 안락사당한 흑곰 3마리 가운데 2마리에게서 숨진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주 야생동물 관계자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5.4
[듀랭고(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콜로라도주에서 여성 1명을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의심돼 안락사당한 흑곰 3마리 가운데 2마리에게서 숨진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주 야생동물 관계자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39세의 여성 1명이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남서부 듀랑고 북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의 시신은 물어뜯겨 훼손돼 있었고,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곰의 털 때문에 희귀 곰의 공격을 의심했다.

개들이 근처에서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살 된 어미 흑곰과 두살배기 새끼 2마리를 발견했다. 다른 누군가를 공격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이들 곰 3마리 모두 죽임을 당했다.

콜로라도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보호국(CPW)의 앤 와일라이트는 2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인간의 신체 일부가 어미곰과 새끼곰 한 마리의 뱃속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CPW의 지역 매니저 코리 칙은 "(곰들의)공격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불행한 사건에 대해 (희생된)여성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칙은 어미곰이 새끼들에게 인간은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의 남자 친구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30일 아침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오후 8시30분(현지시간)께 집에 돌아왔는데 개들만 밖에 있었을 뿐 여성은 실종됐다. 그녀를 찾아나선 그는 약 한 시간 뒤 듀랑고 북쪽의 트림블 부근에서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911에 신고했다.

여성에 대한 부검은 4일 열릴 계획이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지난 2009년 8월 오우레이 부근에서 74세 여성이 179㎏의 수컷 흑곰의 공격을 받아 숨진 것이 곰에게 목숨을 잃은 마지막 사건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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