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관 추방부른 체코 폭발에 스크리팔 독살기도 남성 2명 연루(종합)

기사등록 2021/04/18 09:48:33

체코 러 외교관 18명에 48시간 내 출국 명령

2014년 탄약고 폭발 사건 개입 드러나

[프라하(체코)=AP/뉴시스]체코 경찰 한 명이 16일(현지시간) 체코 시위대의 항의 포스터가 붙은 프라하주재 러시아 대사관 정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체코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발생한 대형 탄약고 폭발 사건과 관련, 스파이로 지목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2021.4.18
[프라하(체코)=AP/뉴시스]체코 경찰 한 명이 16일(현지시간) 체코 시위대의 항의 포스터가 붙은 프라하주재 러시아 대사관 정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체코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발생한 대형 탄약고 폭발 사건과 관련, 스파이로 지목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2021.4.18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체코 주재 러시아 외교관 18명의 추방을 가져온 지난 2014년 체코 동부 탄약고 폭발 사건에 지난 2018년 영국 솔즈베리에서 옛 러시아 첩보원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에 대한 독살 시도에 개입했던 러시아 남성 2명이 연관돼 있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체코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발생한 대형 탄약고 폭발 사건과 관련, 스파이로 지목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죄 없는 아버지'를 숨지게 한 대규모 폭발에 러시아 군 요원들이 개입했다는 체코 정보 및 보안기관이 제공한 명백한 증거에 따라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비스는 "체코는 주권국가이며 이 같은 전례없는 발견에 적절히 대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외무장관을 겸하고 있는 얀 하마섹 내무장관은 러시아 대사관 직원 18명이 러시아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과 대외정보국(SVR) 소속 스파이로 드러났으며, 48시간 이내 출국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0월16일 체코 동부의 브르베티체라는 작은 마을위 탄약고에 보관됐던 50t의 탄약이 폭발, 2명이 희생됐다. 이 탄약고에서는 같은 해 12월3일에도 13t의 탄약이 또 폭발해 인근 마을에서 수백명이 대피해야 했다.

바비스 총리는 "친러시아 성향인 밀로스 제만 대통령도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보고받고 절대적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정보기관들의 "전문적인 조사"에 감사를 표했다.

하마섹은 러시아 외교관 추방이 체코-러시아 관계에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와 유럽연합(EU)에 체코의 조사 결과를 통보했으며 체코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마섹 장관에 따르면 2014년 폭발 직전인 10월11일부터 16일까지 알렉산더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시로프라는 러시아 남성 3명이 브르베티체를 방문했다.

페트로프와 보시로프는 2018년 영국 솔즈베리에서 옛 러시아 첩보요원이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를 옛 소련의 신경물질 노비촉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영국에 의해 기소됐다. 당시 영국은 러시아 외교관 수십명을 추방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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