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700명…당국 "광범위 전파, 거리두기 강화해야"

기사등록 2021/04/08 15:01:15

"발생규모 크고 재생산지수 높아…변이 확산 우려도"

"집단감염 지역 방역 대책 시행되면 유효하게 작동"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석 달 만에 700명 대로 나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4.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석 달 만에 700명 대로 나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방역 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에 도달한 8일 "거리두기 정책을 더 지속해야 하고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와 관련 "올해 들어 400명 내외의 등락을 반복하던 상황이 500명대, 이어서 600명, 오늘은 700명까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기본적으로 발생규모가 크고 재생산지수(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시키는 사람 수를 나타내는 지표)가 높으며, 전파력이 높고 위·중증도가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국적으로 특정 지역, 집단에 국한되지 않은 광범위한 지역 사회 전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피로도가 쌓인 거리두기 정책을 더 지속해야 하고 더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 이상 발생한 건 3차 유행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 1월7일 869명 이후 91일 만에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시 핵심 지표인 1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43.3명으로 3일째 2.5단계 범위(400~500명)를 초과했다.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인 1을 넘었다.

다만 권 제2부본부장은 "전체 환자 발생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위·중증환자 규모는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수도권 항체가 조사결과를 보면 무증상 감염을 고려하더라도 실제 발생과 확인되는 발생 규모의 차이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감염의 유행 지역이나 특정한 업종, 시설에 대해 특별한 방역 대책이 시행되면 지역, 시설을 중심으로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다"며 "방역 체계와 시스템이 어느 정도는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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