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넷플릭스, '30일 무료 체험' 종료...'몰래 시청'도 단속 왜?

기사등록 2021/04/08 10:42:15

2016년 1월 국내 서비스 시행 5년만에

국내 이용 1000만명 돌파...1년새 2배 증가

[서울=뉴시스]넷플릭스 로고(사진=넷플릭스 제공)2021.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넷플릭스 로고(사진=넷플릭스 제공)2021.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 달 동안 요금을 내지 않아도 시청할 수 있는 무료체험 서비스를 없앴다.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종료와 함께 요금 인상·계정 공유 금지 등 수익성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7일 한국 내 '30일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종료했다. 2016년 1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년여 만이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한달간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해보고 유료 구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왔지만 2년 전 멕시코에서 처음 폐지한 이후, 작년 10월엔 미국에서 중단됐다. 이날 한국 등을 마지막으로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타고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 지난해 전 세계 가입자가 2억명을 넘어섰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는 2억370만명으로, 4분기 중에만 850만명 늘어났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이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끄는 두 번째로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는 2월 말 기준 1000만명(아이지에이웍스 집계)으로 최근 1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수익성은 높이고 매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몰래 시청'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본인 계정 확인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소유자에게 문자나 이메일로 코드를 전송해 본인 확인을 요청하고, 본인이 아닌 경우 접속을 중단하는 방식이다.

돈을 내고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유료 가입자인 지인의 계정 비밀번호를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넷플릭스 사용자 3명 중 1명 이상이 적어도 한 명과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계정 공유로 본 손실만 연간 23억 달러(2조61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각국에서 요금도 인상 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선 10% 안팎 요금을 올렸고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도 최대 2만원으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가입자가 급증하며 신규 유치보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며 "요금 인상·계정 공유 금지 등을 추진하면 단기적으론 사용자가 이탈할 수도 있으나 동시에 콘텐츠 투자도 강화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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