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회장선거 무산....양측 "내가 아직 회장" 내홍 격화

기사등록 2021/04/08 10:07:06

최종수정 2021/04/08 10:10:16

전날 법원 배동욱 전 회장 총회금지 가처분 손들어줘

김임용 직무대행 측 "다시 강행"

차기 회장 선거 2~3달 뒤로 밀릴 듯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 임시총회가 열린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S컨벤션 야외홀에서 참석한 소공연 대의원들이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2020.09.1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 임시총회가 열린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S컨벤션 야외홀에서 참석한 소공연 대의원들이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2020.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8일 개최하려던 4대 회장 선출 정기총회가 무산됐다. 법원이 소공연 총회 개최금지가처분 신청 소송에서 "배동욱이 여전히 소공연 회장"이라는 이유로 배 전 회장 측 손을 들었다. 이에 김임용 회장 직무대행측은 "배 회장의 임기는 올해 3월29일까지 이었던 만큼 선거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소공연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소공연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가 예정대로 개최될 경우, 개최 금지 되었을 경우 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처 새로운 임원을 선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법원은 "이전 임시총회에서 이뤄진 결의는 효력이 없어 배동욱이 여전히 소공연 회장"이라고 못박고, 김임용이 권한을 대행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김임용은 소공연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정기총회 소집통지를 했다"고 밝혔다.

일단 법원이 배동욱 회장의 손을 들어줬지만 소공연의 샅바싸움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배 전 회장은 차기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자신이 회장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김임용 회장직무대행 측은 "배 회장의 임기는 3월29일에 끝났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김임용 회장직무대행 측은 "다시 적법하게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차기회장 선출을 다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직무대행측은 조만간 다시 이사회를 소집해 차기 회장선출을 위한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사회 후 60일 이내 선거를 치르게 되어있는 규정 상 차기 회장 선거는 6월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소모전에 연합회가 헛돌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배회장은 임기가 이미 끝났고, 김 직무대행도 차기 회장 선출이 다가온만큼 임기가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양측이 총회 등을 통해 적법하게 소공연의 진로 등을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계속 법정공방이나 소모전만 계속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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