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신세계·마녀 같은 '전여빈' 빛난다…'낙원의 밤'

기사등록 2021/04/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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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낙원의 밤' 스틸(사진=넷플릭스 제공)2021.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누아르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은 기대가 컸던 탓일까.

누아르와 판타지 액션, 그리고 로맨스의 어색한 동거로 보인다.2013년 '신세계'·2018년 '마녀'로 대박을 터트린 감독의 새 영화는 '신세계'와 '마녀'를 교묘하게 섞어 놓은 듯하다.

 극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태구(엄태구)와 재연(전여빈)의 관계 묘사는 박훈정 감독의 전매특허인 권력을 둘러싼 혈투와 신명나는 액션 시퀀스를 기대하며 영화의 재생 버튼을 눌렀을 관객을 허탈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공통점이 많은 태구와 재연은 단 시간 내에 서로에게 동질감 혹은 사랑을 느끼며 일주일 사이에 '너무' 끈끈한 관계로 발전한다. 이들의 관계성은 극을 이끄는 데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감독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러닝타임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관계를 관객에게 설득시키는 데는 아쉬움을 남긴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영화 '낙원의 밤'이 메인 예고편(사진=넷플릭스 제공)2021.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엄태구와 차승원은 기대만큼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 영화의 최대 수확은 전여빈이다. 박 감독은 '마녀'의 김다미에 이어 새로운 마스크의 여주인공을 발굴했다. 드라마 '멜로가체질'(2019), 빈센조(2021)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전여빈은 이 작품으로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될 듯하다.

영상미도 아름답다. 제주도의 풍광을 일관된 톤앤매너로 담아내며 극 전반이 슬프면서도 잔잔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영화는 느와르의 특성상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빈번하게 노출된다.

제77회 베니스국제영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9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동시에 공개된다. 러닝타임은 131분.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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