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집에 세 자녀 방치…'강박증' 40대 엄마 입건

기사등록 2021/01/27 21:42:54

최종수정 2021/01/27 21:45:14

외국인 어머니 입건…방임 혐의

잡동사니 속에 자녀들 3명 방치

분리 조치…어머니도 치료 진행

기존 신고 이력도…父 입건 검토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잡동사니로 가득한 집에 자녀를 방치한 혐의로 외국인 어머니를 입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가정에는 기존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다고 하며, 어머니는 심적 불균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40대 외국인 여성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A씨는 잡동사니가 가득한 집에 자녀 3명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12일 구청 측 신고가 이뤄진 사안으로, 경찰은 이후 방역 관련 절차를 거쳐 분리 조치를 진행했다고 한다.

A씨는 '저장 강박증' 등 심적 불균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자녀와 분리 조치하면서 A씨에 대해서도 병원 치료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방치 환경이 A씨 지병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상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A씨 상대 본격 조사는 병원 치료 등 이후에 진행될 전망이다.

해당 가정에 대해서는 이번 신고 이전에도 한인 아버지 B씨에 의한 가정폭력, 어린 자녀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입건 수사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일정한 치료 이후 의사 소견 등을 받는 등의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B씨의 경우에도 입건을 검토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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