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 대권 디딤돌 돼선 안돼…제 선출직 최고는 시장"(종합)

기사등록 2021/01/17 15:45:28

"오세훈 도대체, 왜, 어떻게 출마 선언했는지 몰라"

"5년간 서울시 미래 만들것" 시장 재임 목표 시사

1호 공약으로 소상공인 5000만원 대출 '숨통트임론'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정책발표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정책발표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은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서울이 대권의 디딤돌 돼선 안된다. 제가 선출직으로 할 수 있는 최고는 서울시장이라 생각한다"며 대권 도전 의사는 없음을 명확히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하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오 전 시장이) 도대체, 왜, 어떻게 출마선언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회에서 일하면서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갖춘 제가 위기의 서울을 잘 이끌어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는 처음부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말한 적이 없다. 이번 시장은 일단 1년 3개월간 위기를 극복하면서 5년간 서울시를 바꿔보고 서울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나 전 의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서울시장 재임까지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나 전 의원은 "1년 3개월 동안 빠르게 집행할 정책을 우선적으로 구체적인 공약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오늘 발표한 공약도 모두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70만호, 50만호 짓겠다 공약은 할 수 있는데, 1년 3개월 시장이 할 수 없는 것도 있다"면서 "방향성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받아들이기엔 괴리감도 있을 거라 큰 비전과 방향성은 보여주되 가급적 실현 가능한 것을 보여드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의 구성과 관련해 "시의회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원순 시정에서 잘한 것도 있고 현실성이 맞지 않는 건 시의회와 협치도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서울시장 자리가 정치 경험이 많이 필요한 자리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행정 경험을 강조한 오 전 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

이날 나 전 의원은 '1호 공약'으로 서울시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6조원 규모의 '민생긴급구조 기금' 지원을 내걸었다.

'숨통트임론'(이하 숨트론)으로 이름붙인 민생긴급구조 기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및 경영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코로나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최대 8년을 최저 금리로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지원대상은 소상공업체, 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및 프리랜서와 예술인 등 총 120만 명으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3년 거치 5년 상환, 연간 이자율 1%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나 전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영업도 못하고 폐업도 못하고 한마디로 휴업감옥에 갇혀 있는 셈"이라면서 "이번에 뽑는 서울시장 임기는 1년 3개월로 그 어느 때보다 위기 극복을 위해 빠르고 결단력 있게 정확한 정책 실현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숨트론은 사실상 8년 동안 1인당 850만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숨트론은 우리 경제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우리 국민의 마음도 터주는 든든한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 전 의원은 특히 숨트론이 1회성 재난지원금과 다른점을 부각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단발적 효과에다 절대금액이 적어 실효성이 미미한 반면, 숨트론은 장기적 지원효과가 있고 꾸준히 집행 가능한 기금인데다 1인당 5000만원이라는 풍부한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숨트론은 추가 증세나 지방체 발행 등 세금을 더 걷거나 빚을 더 안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는 장기전이다. 초저리 장기대출로 위기를 버티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고 응급처치성 자금을 지원하겠다"면서 "공약은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집행할 수 있는 정책으로, 강단 있는 리더십과 섬세한 실천력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희망을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숨트론' 외에도 ▲배달플랫폼 사업자 갑질 적발시 불이익 ▲사업자간 경쟁 촉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배달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과 서울시청 소상공인 정책담당관실을 컨설팅 조직으로 바꿔 소상공업자들이 디지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컨설팅' 공약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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