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 긴급사용 신청 기각

기사등록 2021/01/17 14:34:06

"안전성·효능 보장 최저한도 기준 충족 못해"

[서울=뉴시스]러시아는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가 미국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게 유통될 예정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자랑했다. 2020.11.23.
[서울=뉴시스]러시아는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가 미국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게 유통될 예정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자랑했다. 2020.11.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심한 브라질의 규제당국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 긴급사용 신청을 기각했다고 현지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는 전날 대형 제약사 우니앙 키미카 등이 신청한 스푸트니크V 긴급사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V가 코로나19 백신으로서 "최저한도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긴급사용 신청을 각하했다.

우니앙 키미카는 올해 1~3월 1분기 동안 스푸트니크V 1000만 회분 투여를 요청했다.

성명을 통해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V가 제3상 임상시험과 백신 제조와 관련한 적절한 보장을 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방 주를 중심으로 스푸트니크V를 서둘러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국가위생감시국은 제3상 임상시험을 제대로 하지 않은 스푸트니크V가 긴급사용 조건을 충분히 맞췄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V가 승인을 받으려면 제3상 임상을 반드시 거쳐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등의 좌파 정부가 러시아제 스푸트니크V의 접종에 나섰지만 브라질은 이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한편 국가위생감시국은 중국 시노백 코로나 백신, 영국 아스트라제네가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 신청에 대한 승인 여부를 17일 안에 결정한다.

브라질에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에 지난 24시간 동안 다시 1050명이 새로 숨지면서 총 사망자 수가 20만9296명에 달했다.

또한 코로나19에 추가로 6만1567명이 걸려 누적 환자가 845만5059명으로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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