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확진자 3.7% 대상 변이 여부 분석…"해외보다 낮지 않아"

기사등록 2021/01/13 15:43:26

검체 2269건 분석 중…국내 1700건·해외 569건

전체 국내발생 대비 3%…해외유입 대비 10.6%

"해외發 10%이상 수행…집단발생도 감시 계속"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영국,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1.01.06. park7691@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영국,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1.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체 확진자 3.7%의 검체를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외입국 검체의 경우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의 약 10% 규모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외국에 비해 검사 규모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3일 공개한 전장유전체 분석 통계를 보면, 방대본은 지난해 1~12월까지 발생한 확진자 검체 가운데 2269건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차단 방지를 위해 영국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입국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장 유전체 분석(whole-genome sequencing·WGS)을 실시하고 있다.

전장 유전체 분석은 어떤 질환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기법이다. 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인 유전체를 분석한다. 바이러스 유전체를 무작위로 잘라 각 조각을 동시에 해독하는 차세대염기서열(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을 활용한다.

우리 방역 당국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인 확진자 검체(2269건) 규모는 총 확진자 수 대비 3.7% 수준이다. 이는 분석이 진행 중인 사례를 포함한 잠정 수치로 바뀔 수 있다.

분석 중인 확진자 검체는 국내발생이 1700건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 약 3% 규모다. 나머지 569건은 해외유입 확진자 검체로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대비 10.6%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해외 각국의 총 확진자 수 대비 전장 유전체 분석 검체 비율은 영국 5.3%, 일본 3.9%, 미국 0.3%, 독일 0.1% 등이다.

정여운 질병청 사무관은 이날 오후 열린 방대본 기자 간담회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시를 위해 해외유입 확진자 검체의 경우 평균 10% 이상으로 (분석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가 위험도에 따라 감시율을 높이는 등 강화해 수행하고 있다"며 "국내 3.7%가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사무관은 "국내 발생(검체)의 경우에도 집단 발생 등을 중심으로 감시를 지속해 변이를 모니터링(관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지난해 12월30일 국내로 입국한 뒤 받은 검사에서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은 아직 진행 중이다.

정 사무관은 해당 검체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금주 말에 확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검체가 남아공발(發)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되면 지난 2일 이후 국내 유입 두번째 사례가 된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변이 15명, 남아공 변이 1명 등 16명이다.

WHO는 지난해 12월31일(현지시간) 영국발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총 4종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정식 확인한 바 있다. '영국발 변이(VOC 202012/01)', '남아공발 변이(N501Y)', 'D614G', '클러스터(Cluster) 5'이다.

남아공에서는 N501Y 돌연변이를 501Y.V2로 명명했다.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에서도 N501Y가 있지만 계통 분석에 따르면 남아공의 501Y.V2는 영국 변이와는 다른 것이다.

또한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NIID)는 지난 2일 브라질에서 일본에 입국한 여행객 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6일 새로운 변이체를 발견했다. 일본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기존에 보고된 영국발 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고 NIID는 밝혔다. 기존 확진자도 재감염될 우려가 높다는 변이 내용도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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