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캐나다 퀘벡주 셔브룩에서 지난 9일 한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포된 야간 통행금지를 위반, 산책을 하다 적발돼 각각 1546캐나다달러(약 133만2000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12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 부부는 아내가 남편에게 목줄을 채워 산책하다 적발됐다. 퀘벡주는 이날 처음 코로나19로 밤 8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시작했다. 하지만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것은 예외로 허용돼 애완견 산책은 통금 시간대에 외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다.
이 부부는 통금 시작 1시간 뒤인 밤 9시께 산책에 나섰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남편에게 목줄을 채워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며 애완동물 산책에 대한 규칙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셔브룩 경찰의 이사벨 겐드론은 "부부가 경찰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퀘벡주는 통행금지 실시 첫 주말인 9, 10일 이틀 동안 통금 위반과 관련해 750건의 벌금을 부과했다.
캐나다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누적 감염자 수가 67만명에 육박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 주총리는 주민들에게 "어려운 필요하다면 하나로 뭉쳐 해낼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촉구했다. 르고 총리는 퀘벡주 최대 도시 몬트리올의 병원들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해 더이상 새 환자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던 케이프가 관련 리스크 지속으로 감사 선임이 계속 무산되고 있다. 당초 3월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감사를 선임하려 했으나 2대주주의 소송으로 물거품이 된 것이다. 이에 이달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표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케이프는 법원의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5일 예정이었던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는 2대주주의 소송에 따른 것이다. 지난 2월9일 2대주주인 케이에이치아이는 울산지방법원에 케이프의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법원은 지난 3일 2대주주의 소송을 인용해 개최금지를 판결했다.
케이프 최대주주와 2대주주인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M&A의 대가인 김광호 회장이 KHI를 통해 케이프의 2대주주가 된 이후 임원에 대한 보수 총액 한도를 낮추고 이익잉여금의 5%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로 인해 케이프투자증권의 임태순 대표가 템퍼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MBO(경영자 인수) 방식으로 모회사인 케이프를 인수한지 1달반만에 경영권 분쟁이 발화됐다.
특히 2대 주주인 KHI는 감사인 부결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KHI와 화신통상이 갖고 있던 지분을 원월드산업, 와이앤코오퍼레이션, 에치알, 동일농수산, 웨스텍코리아 등에 쪼개서 지분을 3% 미만으로 보유하도록 한 것이다. 상장사의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경우, 지배주주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최대 3%만 행사할 수 있는 상법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11월10일 있었던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인 선임 안건을 부결시키는데 성공했다. 당시 임시주총에는 사내이사, 감사, 사외이사 안건이 올라갔으나 이 중 감사 선임 안건만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케이프 측은 원활한 경영을 위해 감사인을 선임하고자 3월5일 임시주총을 열기로 결정했고, 의결권을 모으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2대주주의 소송으로 무산된 것이다.
결국,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표싸움은 3월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케이프는 이사회를 열어 정기주주총회를 결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최소 2주전 주총 소집공고를 공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3월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가 집계한 올해 슈퍼 주총데이는 오는 26일이다.
케이프 관계자는 "감사선임이 깔끔히 마무리돼야 경영 활동을 하거나 전반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때 부담이 없는데, 소송으로 임시 주총을 못하게 돼서 아쉽다"면서 "오후 이사회 진행 후 정기주총 일정이 발표될 예정인데 정총 안건에 감사선임이 포함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