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이유로 野 면담 거절했는데…최재성 조기축구 참석

기사등록 2020/11/30 08:15:02

청와대, 지난 24일 '전 직원 모임·회식 취소' 지시

방역 이유로 27일 국민의힘 초선들 면담도 불발

축구회 참석한 날, 정부 거리두기 상향·방역 강화

정 총리 "가장 심각…전 국민 방역태세 돌입해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의결에 대해 인사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의결에 대해 인사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가 전 직원에게 모임을 취소하라는 등의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정무수석이 단체 모임에 간 것부터가 안이한 태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지자 최 수석 측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모든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경기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24일부터 전 직원들에게 모임·회식 등을 취소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청와대는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 확산 증가의 뿌리로 떠오른 데 따른 비상 조치"라며 "인사혁신처가 감염 사례 발생 혹은 전파 시 해당 인원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방침은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침을 준용하면서 지난 27일 최 수석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의 만남도 불발됐다. 초선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서 전달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해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20.1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서 전달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해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20.11.27. [email protected]
청와대 관계자는 "최 수석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러 연풍문 앞으로 갔으나 10여명 이상이 모여 있는 상황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어긋나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는 참모로 현장에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 수석이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날에 정부는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일제히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거리두기는 2단계로 유지하는 대신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을 한층 강화하는 등 '2단계+알파(α)'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국면"이라며 "지금부터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떠나 전 국민이 방역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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