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 '주먹' 인사 제안…손 편 채 악수 준비하던 왕이 당황
주먹 내민 文에 왕이는 '보자기'…가위바위보 '왜 거기서 나와'
왕이, 2년 전 文대통령 팔꿈치 '툭' 반복…외교 결례 논란 전례
청와대에 따르면 왕 위원은 26일 오후 4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예정된 문 대통령 접견 일정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우장하오(吳江浩)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시간에 딱 맞춰 입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24분 지각하며 '외교 결례' 논란을 낳았던 왕 위원은 접견 시각 3분 전인 오후 3시57분께 중국 측 배석 인사들과 함께 접견 장소에 도착했다.
왕 위원은 지난 25일 한국 도착 이후 줄곧 '주먹 인사' 혹은 '팔꿈치 인사'에 익숙해져 있었다. 앞선 한중 외교장관 회담 때도 강 장관이 먼저 팔꿈치를 내밀자 웃으며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왕이 위원은 정식 악수만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듯 손을 펴보였고, 순간적으로 문 대통령과 왕이 위원이 마치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는 듯한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펴보였고, 왕이 위원은 그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긴장된 표정을 풀고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
장관급 인사가 상대국 정상의 팔을 건드리는 것은 명백한 결례에 해당했고, 반복된 외교 결례 속에는 의도가 다분히 포함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왕이 부장은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에도 문 대통령의 팔을 세게 친 바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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