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요양병원 전파…군·모임·단란주점 등 감염 일파만파(종합)

기사등록 2020/11/26 17:01:01

댄스교습 확진 1명 요양병원 근무…환자·종사자 확진

마포 홍대새교회는 별도 감염…13명 늘어 119명째

군부대 68명 확진…군산 지인모임→어린이집 등 확산

창원 단란주점 14명 확진…부산·울산 장구강습 53명

진주 단체연수 관련 34명 확진…참가자 29명 등 확진

"12월초까지 하루 400~600명…다음주 정점 지날수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8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8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에어로빅 학원과 구청, 군 신병교육대, 모임, 단란주점 등에서 하루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전파원이 다양한 다수의 유행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발생하고 있고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상황이라며 12월 초까지 하루 400~600명씩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거리 두기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3차 유행은 다음주 후반 정점을 지날 수 있다며 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에어로빅 학원→요양병원 추가 감염도…홍대새교회는 별도 집단감염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해 누적 확진 환자는 66명이다.

23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6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체 66명 중 첫 확진자를 포함한 49명이 수강생이며 2명은 종사자, 12명은 확진자의 가족, 2명은 동료, 1명은 기타로 분류됐다.

방대본은 운동을 통한 수강생 간 전파가 가족 및 지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특히 수강생 가운데는 요양병원 종사자 1명이 포함됐는데 이 환자를 통해 요양병원 내 다른 종사자 1명과 환자 1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노원구 노원구청에서는 지난 24일 지표환자 발생 후 14명이 추가 확진돼 총 15명이 감염됐다. 15명은 모두 구청 직장 동료들이다.

방대본은 마포구 홍대새교회 사례를 동대문구 고등학교와 다른 집단감염 사례로 구분했다. 먼저 확진된 환자는 고등학교 교사이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증상 발생일이 11월 초로 이 환자보다 증상이 먼저 나타난 환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증상 발생들을 다 따져봤었을 때에 지표환자였던 동대문구 고등학교 일가족의 증상 발생일보다 마포구 소재 교회의 교인 중에서 증상 발생이 더 빠른 사람이 있었다"며 "11월 초에 증상이 있었고 의료기관 등 이용한 의료기관 이용내역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역학적으로 전파의 방향성은 교회는 별도로 시작돼 그 안에서 엔(n)차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현재 분석한 상황"이라면서 "고등학교는 교회를 통해 넘어갔는지, 별도 감염원에 의해 시작됐는지 둘 다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 총 119명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 103명이었던 교회 관련 확진자에 동대문구 고등학교 교사인 지표환자 1명과 가족 2명 등 3명을 이 교회 교인으로 재분류되고 여기에 13명이 추가된 것이다. 지금까지 교인 83명, 교인 가족 17명, 교인 지인 12명, 교인 동료 7명이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초구 아파트 단지 내 사우나 중 한곳(사우나Ⅱ)에서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48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23명이 사우나 방문자이며 15명은 확진자의 가족, 나머지 10명은 확진자의 지인 및 지인의 가족 또는 동료다.
                      

신병교육대·모임·단란주점 확산 계속…"거리두기 이행시 다음주 정점 지날수도"

   
[서울=뉴시스]최근 일주일(20~26일) 국내 발생 하루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3.4명이다. 수도권은 일평균 254.1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최근 일주일(20~26일) 국내 발생 하루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3.4명이다. 수도권은 일평균 254.1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 연천 군부대 관련해서는 군인 68명이 확진됐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해선 25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67명이 추가로 파악됐다.

전북 군산에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지인모임을 통해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지인 간 접촉 후 지인의 각 가족 및 어린이집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단란주점 관련해 지난 23일 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직원 3명, 방문자 8명, 확진자의 가족 1명, 기타 2명이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 관련해서는 확진자 6명이 더 늘어 총 5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 38명, 울산에서 9명, 대구에서 2명, 경남과 경북, 서울, 제주 각각 1명씩 확인됐다.

경남 진주 단체연수와 관련해 확진자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연수 참가자 29명, 가족 4명, 기타 1명 등이다.

0시를 기준으로 13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환자는 4376명이다. 이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44명으로 전체 환자의 14.7%다.
 
집단발병 사례가 1770명으로 40.4%를 차지했고 선행 확진자 접촉 1184명(27.1%), 해외 유입 468명(10.7%), 병원 및 요양병원 등 305명(7.0%),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5명(0.1%) 등이다.

방역당국은 감염 재생산지수 등을 기초로 12월 초까지 하루 확진자 수가 400~600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염 재생산 지수는 감염자 1명으로부터 감염 가능 기간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당분간은 환자의 증가 추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국민들의 실천 등이 뒤따른다면 다음주 들어 유행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이 단장은 "당분간은 환자의 증가추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하고 강력하게 이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주 초나 후반부에 있어서는 유행의 정점을 지날 수도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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