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포 조정대상지역 일주일…매물 쏟아져

기사등록 2020/11/26 13:06:39

정부, 19일 김포·부산 일부지역 조정대상지역 지정

일주일 새 부산 매물 2만8842건→2만8971건 증가

김포도 4207건에서 4485건으로 도내 증가율 1위

[김포=뉴시스]이윤청 기자 = 사진은 17일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17.   radiohead@newsis.com
[김포=뉴시스]이윤청 기자 = 사진은 17일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부산과 경기 김포의 일부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 일주일만에 매물이 쏟아져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기 김포시(통진읍, 월곶·하성·대곶면 제외), 부산시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시 수성구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부산의 경우 최근 외지인 매수세가 증가해 과열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는 거래량이 전년동월 대비 3배 이상이며, 최근 외지인·법인 등 특이주체 매수 비중도 증가했다. 해운대구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법인 매수 비중은 지난 6~9월 5.8%로, 지난해 11~12월(3.4%)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인접한 수영·동래·연제·남구도 과열이 심화하고 있으며, 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이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로 인한 향후 시장 불안요인이 존재해 규제 대상이 됐다.

이에 부산 남·연제구는 지난 2018년 12월31일 이후 약 2년 만에, 해운대·수영·동래구는 지난해 11월8일 이후 약 1년 만에 조정대상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부산은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부산의 아파트 매물은 2만8842건으로 지난 19일 2만8971건 대비 0.4% 늘며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구별로 보면 강서구가 447건에서 597건으로 33.5% 증가했고, 동래구가 2032건에서 2145건으로 5.5%, 해운대구가 3529건에서 3698건으로 4.7%, 수영구가 1591건에서 1648건으로 3.5%, 연제구가 1859건에서 1903건으로 2.3% 늘어났다.

지난주 2.73%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김포는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김포 매매 매물은 일주일 사이 4207건에서 4485건으로 6.6% 증가하면서 경기도 내 매물증가 1위를 나타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라인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북변동 매물은 68건에서 82건으로 20.5% 상승하며 김포 내에서 가장 많이 출회됐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접한 양촌읍 매물은 86건에서 98건으로 13.9% 증가했다.

검단시도시, 김포뉴타운, 한강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감정동 매물은 132건에서 150건으로 13.6% 늘었고, 서울에 바로 맞붙어 있는 고촌읍은 343건에서 374건으로 9.0% 증가했다.

한강신도시에 속하는 풍무동, 장기동, 운양동 역시 각각 655건에서 712건(8.7%), 948건에서 1024건(8.0%), 655건에서 707건(7.9%)으로 늘어났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이상 보유자 종부세 추가과세 등 세제 규제가 강화된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주담대)이 9억원 이하는 50%, 9억원 초과는 30%가 적용되고, 주택구입 시 실거주 목적을 제외한 주담대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금융규제도 문턱도 높아진다. 1순위 거주요건 등 청약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물 출회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은 실수요자 등이 적어 부동산 규모가 크지 않아 규제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부산은 이미 한 차례 규제를 경험했고, 이로 인한 학습효과가 생겨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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