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 규탄해야...관계 정상화하자"

기사등록 2020/11/26 01:00:55

"이란, 트럼프의 최대 압박 전략에 저항해 승리"

[로잔(스위스)=AP/뉴시스]지난 2015년 4월 2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대표들이 이란 핵협상을 타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04.03
[로잔(스위스)=AP/뉴시스]지난 2015년 4월 2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대표들이 이란 핵협상을 타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04.0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이란과 미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협상을 재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IRNA통신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미국의 신뢰를 떨어뜨린 잘못된 행동들을 만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한 테러 행위와 반인륜적 조치들을 공개적으로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에 저항했고 결과적으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상대방의 헌신 여부를 주시하며 상호적으로 행동한다"며 "상대방이 긴장을 완화하면 긴장을 낮추고, 상대방이 존중하면 우리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미국은 '쉬운 해법'을 갖고 있다며, 양쪽 모두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로 천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 탈퇴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에 복귀하고 이란과 다시 대화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는 2015년 국제사회가 함께 체결한 JCPOA 타결의 주역이다. 당시 이란은 서방의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활동을 제한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강력한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도 핵합의 준수 정도를 점차 낮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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