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전 수사' 산업부 찾은 정 총리 "마음 고생 알아…어깨 펴라"

기사등록 2020/11/25 18:49:44

최종수정 2020/11/25 20:38:46

산업부 사기 진작 차원 방문…원전과에 "고생 많이 했다"

"너무 움츠리지 말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전진해달라"

최근 실무진에게도 감사원에 대한 강한 유감의 뜻 표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최근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다. 움츠려들지 말고 어깨를 펴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가 취임 후 한 부처만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산업부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취지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를 방문해 10개 부서에 '적극행정 우수상'격에 해당하는 '적극행정 접시'를 수여하고 신임 사무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적극행정을 마음껏 펼쳐 달라. 총리로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산업부는 우리 경제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지난 1년만 보더라도 소재·부품·장비, 신재생에너지, 수소경제, 디지털무역 전환, RCEP 타결, 항아리형 경제 등 새로운 정책 개발을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준비되지 않은 말씀을 더 드리겠다"며 "최근에 여러분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을 많이 해왔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래도 저는 여러분이 잘 이겨낼 거라고 확신한다"며 "너무 움츠리지 말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전진해달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원전산업정책과 등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원전산업정책과 등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산업부는 지난 10월 월성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감사를 벌인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공무원들에게 징계 처분 등의 조치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부처 자체도 '주의'처분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을 받는 등 검찰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후 각 과를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정 총리는 특히 원전과 직원들에게 "아주 힘든 일을 처리했다. 고생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만난 취재진에게 정 총리는 "우리 후배들이 월성 1호기 문제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격려와 위로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나와서 한번 와야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문제는 결국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잘이겨내고 또 맡은 책무를 잘해주기를 바라고 응원한다"고 했다.

또 "후배들이 위축되지 않고 어깨펴고 자기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나나 장관이나 선배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부서 및 신임 사무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실제로 정 총리는 지난 10일 취임 300일 맞이 출입 기자간담회에서도 검찰의 산업부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의 이런 개입이 최선을 다해서 적극행정을 펼치려는 공직사회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돼선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2006년 당시 산업부 장관으로 일하던 시절을 돌이키며 "14년 만에 고향에 온 것 같다"며 "건물도 새롭고 사람도 많이 바뀌었으나, 후배들의 눈빛은 그대로 빛나고 있어 반갑다"고 소회를 밝혔다.

1층 입구에서는 정 총리가 산업부 장관이었던 당시 신입 사무관이었던 서기관 13명이 마중을 나와서 박수로 환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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