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고 배 나온 사람 오염된 공기 노출 피해야”

기사등록 2020/11/25 11:47:43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비만 수준에 따른 대기오염 영향 분석

"비만한 사람 갑상선 호르몬 저하·나쁜 콜레스테롤 상승 촉진"

[서울=뉴시스] 비만이고 배가 나온 사람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져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고,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심근경색·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비만이고 배가 나온 사람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져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고,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심근경색·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비만이고 배가 나온 사람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져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고,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심근경색·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국립암센터 김현진 연구팀이 2006~2014년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성인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에어코리아 측정소 기준 연평균 농도)이 비만 수준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과 나쁜 콜레스테롤(LDL-C)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조사에서 비만으로 분류되는 BMI25 이상 그룹은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로 측정한 내장 지방의 면적이 150㎠ 이상인 복부내장비만 그룹은 대기 중 접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황 농도가 증가할수록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결국 비만한 사람일수록 오염된 대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갑상선 기능 저하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 내분비 기능장애를 겪을 위험이 크다고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오염된 대기에 노출되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것은 산화 스트레스, 염증 반응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만이 이들 반응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비만, 특히 복부내장비만이 있는 사람이 오염된 대기에 노출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평소 오염된 대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오염과 갑상선 호르몬간 상관관계 연구 결과는 ‘임상내분비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대기오염과 나쁜 콜레스테롤간 상관관계 연구 결과는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각각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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