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완전범죄' 가깝게 아내 살해, 시신 불태운 남편 25년형

기사등록 2020/11/22 21: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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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알렉시아 뒤발의 시신이 발견된 후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마루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희생자 어머니, 남편 뒤발, 아버지, 여동생 및 이복 오빠. 오른쪽은 희생자 포스터. <가디언 캡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를 큰 충격에 빠트렸던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던 사건의 범인 조나탄 뒤발이 25년 형을 선고 받았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36세의 남편 뒤발은 선고 낭독에 무표정하게 있다가 고개를 돌려 참석한 친가 가족들을 쳐다보았다. 앞서 그는 피고석에서 장인 장모를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되뇌였다.

알렉시아 뒤발은 2017년 10월 까맣게 타버린 시신으로 동부 프랑스의 주거지 그레라빌 인근에서 나뭇가지에 숨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은 29살의 은행 여직원인 아내가 조깅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 뒤발은 3년 동안 여러 과정을 거쳐 마침내 자신이 아내를 구타하고 목을 졸라 죽었으며 실종 장소로 신고한 숲에서 불태웠다고 자백했다. 

25년 형이 내리자 희생자 아버지 장피에르 푸이으오는 부인 이자벨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고 언론은 전했다. 수 분 후 언제나처럼 부인이 법정 밖으로 나가 취재진을 상대로 말문을 열었다.

이 자리서 희생자의 어머니는 "아주 좋은 결정, 우리의 아픔이 맨꼭대기에 올라온 시점에, 정확히 내가 바랬던 선고다. 우리가  한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선고 직후 피고인 변호사는 항소는 없을 것이라고 신속하게 말했다. 검찰은 2017년 뒤발의 살인을 "거의 완벽한 부부 범죄"라고 결론 내리고 종신형을 요구했었다.

3년 전 아내 시신이 발견되자 뒤발은 처가 식구들과 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으며 전국 여러 곳에서 펼쳐진 아내 추모행사 중 하나를 주재하기도 하는 등 아내를 잃어 혼이 나갈 정도로 슬퍼하는 남편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었다.

사건 발생 3개월 후 검찰은 아이티 업체 직원인 남편이 살인을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언쟁하다 아내를 심하게 때렸으며 콘크리트 벽에다 얼굴을 세게 부딪히고 목을 졸랐다고 한다.

이때도 뒤발은 시신을 불태웠다는 것만은 부인했고 쭉 이를 고집하다가 지난해 6월에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한 차례 자백을 완전히 부인하는 등 여러 번 말을 바꿨다. 아내의 이복 오빠를 물고 넘어갈려고 했으나 결국 모든 것을 다시 인정했다. 

이 범죄는 프랑스에 큰 충격을 줘 1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들이 살고있던 조용한 읍내까지 내려와 추모의 침묵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고 프랑스 통신은 전하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 당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12만5840명의 여성이 가정 폭력 피해자이며 146명이 파트너, 전파트너에 의해 살해됐다. 이는 전 해보다 25명이 늘어난 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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