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세계경제 개선 둔화…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 높아"

기사등록 2020/11/22 12:00:00

코로나19 재확산 심화 회복 경로 불확실성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흐름이 심화되면서 세계경제 개선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된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했지만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심화, 대선 관련 리스크, 경기부양책 협상 교착 등으로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시건과 워싱턴 등 일부 주에서는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당선 공식 발표가 지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지역 경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타격을 받고 있다. 9월 산업생산이 -0.4%로 8월 0.6%에서 마이너스 전환했고, 소매판매도 8월 4.2%에서 9월 -2.0%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역내 대부분의 국가들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급증에 대응해 이동제한 등 확산방지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일본경제도 미약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본의 소매판매는 9월 -0.1%로 감소 전환했다. 10월 들어 정부의 소비진작책 확대로 부진세가 완화되는 조짐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큰 폭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도 코로나19 확산세로 내수 회복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경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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