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갚을게"…학우들 속여 수천만원 꿀꺽 20대 구속

기사등록 2020/10/27 15: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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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학생회장 당선되고 변제 안해…인터넷 도박으로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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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선거 자금이 필요하다"며 학우들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뒤 이를 도박으로 탕진한 전북의 한 대학교 부학생회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 학생 30여 명에게 2800만원 상당을 빌린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학우들에게 "선거자금이 필요한데 부학생회장이 되면 모두 갚겠다"라고 속여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A씨는 부학생회장에 당선됐음에도 변제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난 6월 피해 학생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근 강원도에서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학우들에게 빌린 현금 일부를 인터넷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우려가 있어서 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피의사실 공표 등의 문제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총학생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전 부총학생회장 사태에 대해 현 상황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이번 사태 이후 (부학생회장직) 사퇴 절차를 진행하고 이를 공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단체 대화장을 개설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이른 시일 내에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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