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폭행·반성문 강요'에 강진군청 공무원 집단 반발

기사등록 2020/10/25 08: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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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체육회장 구속수사 촉구·검찰고발 예정
전남도체육회 항의 방문해 적법 조치 요구키로

associate_pic4[강진=뉴시스] 강진군청 전경.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강진군체육회장이 강진군청 간부 공무원을 흉기로 폭행하고 반성문까지 쓰도록 협박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25일 강진군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3일 강진읍 내 주요 광고 게시판에 '특수폭행 자행한 강진군체육회장 즉시 구속 수사라하'는 내용의 현수막 15개를 게첨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공무원 폭행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일로 공무원 노동자들은 심한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전남도체육회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며, 사법당국의 엄정한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발표 후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강진군체육회장 사퇴와 군청 차원의 강력 대응, 체육회에 대한 보조금 집행 중지, 체육회 해산 등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강진군체육회장 A씨가 공무원을 폭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associate_pic4[강진=뉴시스] 전국공무원노조 강진군지부가 게첨한 현수막. photo@newsis.com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공무원노조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A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전남도체육회를 항의방문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강진군지부 관계자는 "흉기로 위협·폭행당하고 1시간 동안 감금된 후 피해 공무원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돼 있는 상태다"며 "체육회 사무실과 스츠포산업단 업무공간이 한 건물에 있어 공무원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수 있는 만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께 체육회 사무실로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장 B씨(5급 사무관)를 불러 과도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는 B씨에게 그동안 자신에게 잘못한 것을 자필로 쓰도록 '반성문 작성'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축구대회 뒤 군수 격려만찬 일정을 정하면서 자신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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