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TF' 출신 이정수 검사장, 라임 수사 지휘한다(종합)

기사등록 2020/10/23 16:05:18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 후임 남부지검장 인사

추미애, '라임 수사서 윤석열 배제' 수사지휘

박순철, 항의성 사의표명…하루만 후임 인사

'라임 로비 의혹' 관련 수사 이정수가 총지휘

추미애 "정치권 등서 독립해 신속 수사하라"

공석된 대검 기조부장, 공공수사부장이 겸임

[서울=뉴시스]법무부는 23일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정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임명했다. 사진은 이 검사장이 지난 2015년 7월23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 단장으로 수사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15.07.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법무부는 23일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정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임명했다. 사진은 이 검사장이 지난 2015년 7월23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 단장으로 수사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15.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박순철(56·사법연수원 24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항의성 사표를 제출하자, 법무부가 하루 만에 사표를 수리하고 이정수(51·26기)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후임 지검장으로 인사 발령냈다. 

법무부는 23일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라임자사운용 사태 관련 사건의 독립적인 수사지휘 체계의 공백이 없도록 이날 박 지검장의 의원면직을 수리하고, 이 부장을 후임 남부지검장으로 전보 발령해 즉시 업무에 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부지검은 라임 관련 수사를 전담해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으로 검사 비위 의혹과 야당 정치인 뇌물 의혹 등을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함께 수사 중이다.

법무부는 해당 의혹에 대해 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추 장관 명의로 윤석열(60·23기) 총장의 관련 수사지휘를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때문에 라임 로비 의혹과 검사 비위 의혹 등은 남부지검장이 기소 여부 등을 최종 판단하고 결과만 윤 총장에게 보고한다.

그런데 박 지검장은 전날 오전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는 글을 올려 돌연 사의를 표했다. 윤 총장을 수사지휘에서 배제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부당하다는 취지를 밝혀 항의성 사표임을 분명히 했다.

법무부는 전날 오후 유감을 표하면서도 신속하게 후임 인사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실제 하루 만에 이 신임 지검장을 후임인사로 발령냈다.

이날 새벽까지 윤 총장과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 참석했던 이 신임 지검장은 이날부터 남부지검에서 근무한다. 앞으로 라임 관련 로비 의혹 등 수사에서는 최종 책임권자가 된다.

이 지검장은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 단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파견돼 법률자문 등을 맡은 이력이 있다. 지난 1월 추 장관이 취임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조부장에 발탁됐다.

추 장관은 "남부지검이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법무부, 대검 및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신속 철저한 진실 규명에 전념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신임 지검장의 인사 발령으로 공석이된 대검 기조부장직은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겸임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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