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급부상

기사등록 2020/10/23 12:26:41

GC녹십자, CEPI와 코로나 백신 5억명분 생산 합의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와 CMO 계약

[서울=뉴시스] GC녹십자 연구개발 모습(사진=GC녹십자 제공)
[서울=뉴시스] GC녹십자 연구개발 모습(사진=GC녹십자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의 백신 생산시설이 해외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최근 글로벌 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합의(Reservation Agreement)했다.

이에 따라 GC녹십자의 국내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글로벌 제약기업의 코로나19 의약품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CEPI는 GC녹십자, 스페인 바이오파브리(Biofabri)와 10억 도즈(10억 명 분)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합의를 체결했다. 향후 GC녹십자는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CEPI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는다. GC녹십자가 맡은 분량은 5억 도즈 이상이다.

CEPI는 전염병 위험에 대비해 백신 사전개발 및 비축을 위한 연합체 형태로 설립된 기구다. 특정 국가의 독점적인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막고 모든 국가에서 보장하기 위해 WHO 및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함께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도 운영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활발하게 성사시키고 있다. 지난 7~8월 연달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 생산·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은 임상시험에 성공할 경우 SK의 안동 L하우스(공장)에서 생산된다. SK가 생산한 의약품은 국내 및 글로벌에 공급될 예정이다.

SK와 GC는 자체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중이다.

국내 기업의 잇단 CMO 계약 체결은 해외 코로나 백신의 개발이 성공했을 때 국내 환자에 보급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물량 부족에 따른 수급 문제가 우려됐는데 국내에 공급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개발 성공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공급 가능 백신을 다양화함으로써 국내에 공급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며 “개발 속도가 빠른 우수한 해외 백신의 신속한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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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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