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번주 확진자 증가, 기존 감소세와 달라…요양병원 면회 자제"

기사등록 2020/10/23 11:51:20

부산 확진자 급증, 부·울·경 중환자 병상 공동활용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15일 오전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15일 오전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이번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기존의 감소세와는 다르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면회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방역 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국내발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취약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확대되는 등 기존의 감소세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러한 증가세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어르신 주간보호시설과 같이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며 "특히 경기도, 부산지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시설에서는 방역관리자를 반드시 지정하고 종사자들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도록 업무에서 배제하며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조치해달라"며 "입소하신 분들 가운데에서도 발열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 윤 방역총괄반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들 시설에 대한 면회는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제(22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 방역관리실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과 부산지역의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일제 진단검사도 이달 말까지 병행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한 부산의 경우 추가 확산을 차단하면서 중환자 병상 등 치료에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부울경 지역에서도 권역별 병상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해 인근 시도와 중환자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부산시는 2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관내 전 지역의 요양병원,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2만9843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4~15일에는 전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방역실태를 특별점검했으며 15일부터는 노인 의료 복지시설과 주야간보호시설에 대해 외부인 출입통제, 방역책임자 지정,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명령했다.

또 민간의료기관의 중환자 음압 병상 3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11개의 확충을 완료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지 이제 10일 남짓 지났다"며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일상의 불편과 생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의 1단계에서도 방역 억제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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