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우리은행 채용비리, 법률검토 따라 적절 조치 필요"

기사등록 2020/10/23 11:04:02

민병덕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

"여러가지 현실적인 어려움 있어"

민 의원 "다른 은행도 쫓아서 하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의 채용비리 관련 법률검토 소식에 "검토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우리은행은 법률검토 결과 등을 고려해 채용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채용 비리) 그게 언제인데 지금까지 법률검토한다는 게 사실상 이해가 안 된다"며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제가 1안, 2안으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이 제시한 1안은 그 당시 지원자들을 위한 특별전형 실시, 그게 어렵다면 2안은 부정채용된 숫자만큼 이번 채용인원을 증원하는 방법이다.

윤 원장은 "100% 공감한다"며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항상 이야기하는데 대법원 판례는 부정합격을 취소할 수 있다고 돼있고 고등법원에서는 부정합격자가 청탁사실을 청탁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취소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우리은행이 이번에 타깃이 된 이유는 확정 판결이 가장 먼저 나왔기 때문"이라며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확정 판결이 나왔는데 부산은행은 언론 보도를 보니까 해결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구은행은 지적이 없어서 그런지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 국민은행도 얼마나 많냐"며 "우리은행을 필두로 해서 다른 은행들이 쫓아서 하길 바라는데 금감원이 나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우리은행이 그런 문제에 대한 법률검토를 했다고 하면 그것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015~2017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권이던 지원자 37명을 부정합격시킨 의혹이 불거졌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이 문제로 지난 3월 징역 8개월이 확정됐다. 나머지 유죄가 확정된 사람 중 19명은 여전히 우리은행에서 근무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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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우리은행 채용비리, 법률검토 따라 적절 조치 필요"

기사등록 2020/10/23 11:04: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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