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자가격리·확진자 감독관만 무료 진단검사…교육계 "확대해야"

기사등록 2020/10/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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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상자 별도시험실 배치교사 약 1만6천명 '유료'
감독관 전원 수능 다음날 재택근무 없이 정상출근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 줄줄이…"검사 지원 늘려야"

associate_pic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16일 오전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에서 수능 9월 모의평가가 펼쳐진 가운데 감독관이 답안지 확인을 하고 있다. 2020.09.16.  hgryu77@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올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참여한 감독관과 학생들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유료로 진단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감독관 교사는 물론 수험생까지 감염 우려가 있었다면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자가격리자 별도시험장 111곳과 병원·생활치료센터에 배치될 감독관들에게만 무료로 진단검사를 지원한다"며 "더 많은 감독관과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질병관리청과 이 같이 협의했다"고 말했다.

올해 시험관리인력은 12만9000명이다. 이 중 유증상자 별도시험실은 7855개, 자가격리자 별도시험장 시험실이 759개, 별도로 확진자가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시험장에는 2명의 시험실 감독관이 투입된다. 적어도 1만7200명의 감독관이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감독관 업무를 수행하는 셈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난 16일 확정한 '2021학년도 수능 시험장 방역지침'에 따르면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과 확진자 응시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에 배치되는 감독관만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제공한다. 수능 이후 5일이 지난 12월8일부터 14일 이내인 12월 8~17일 사이 관할보건소에 문의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시험장 별도시험실에 배치되는 감독관 약 1만6000명은 무료 진단검사가 지원되지 않는다. 당일 37.5도 이상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응시자를 위한 별도시험실 감독관은 일반시험실보다 강화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만 장시간 유증상자들과 한 공간에 있게 된다.

일반시험실 역시  코로나19 무증상자 또는 잠복기인 환자가 있을 수 있다. 학생들이 신원 확인이나 점심시간, 물을 마실 마스크를 벗으며 쉬는 시간 환기 외 별도 방역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물건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별도시험장과 병원 시험장에 감독관으로 배치되는 교육청·교육지원청 직원을 비롯해 일반시험장 교원 감독관들이 수능 다음날 재택근무 없이 정상출근한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교육부는 감독관과 응시자들이 14일간 37.5도 이상 고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지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최단 잠복기는 1일이고 증상 발현 약 2~3일 전 전염력이 높은데 감독관과 학생들이 바로 학교 등에서 일상생활을 한다면 학교 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수능을 치른 뒤 이틀 뒤 주말부터는 각 대학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과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발표한 계획 외 추가로 감독관과 응시자들의 사전·사후 선제조치를 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성철 대변인은 "진단검사 범위 등 방역당국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교사들은 특히 매일 학생들을 접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적극적·공격적으로 감독관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능 이후 몸에 이상이 있고 감염 의심이 든다면 감독관이나 응시자들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일주일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증상에 따라 순차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학생 안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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