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상최저 수준 0.5% 동결

기사등록 2020/09/23 23:57:58

[방콕(태국)=AP/뉴시스]태국의 한 민주화 지지자가 20일 수도 방콕의 사남루앙 광장에 새로 설치된, "태국은 국민의 것"이라고 선언하는 명판을 닦고 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방콕 당국에 10개 항의 군주제 개혁 요구 리스트를 제출한 후 "승리"를 선언했다. 2020.9.20 
[방콕(태국)=AP/뉴시스]태국의 한 민주화 지지자가 20일 수도 방콕의 사남루앙 광장에 새로 설치된, "태국은 국민의 것"이라고 선언하는 명판을 닦고 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방콕 당국에 10개 항의 군주제 개혁 요구 리스트를 제출한 후 "승리"를 선언했다. 2020.9.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태국 중앙은행은 23일 사상최저 수준인 0.5%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방콕 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 금리를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역대 최저로 인하한 기준금리가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판단해 동결하기로 했다.

7인 금융정책위원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유지에 합의했다. 3차례 연속 동결이다. 태국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3차례 내렸다.

중앙은행은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 7.8%로 잡아 종전 예상치 마이너스 8.1%에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하순 시작한 경제활동 제한의 여파가 생각한 것보다 작았다는 점 등을 상향 이유로 거론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지금은 금융정책이 관건인 국면은 아니다"라며 경제회복에는 재정정책이 한층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 출입국 제한으로 인한 관광산업 타격을 들면서 "경제가 회복하는데는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래 11년 만이다.

중앙은행은 "관광과 수출 선행이 극히 불투명하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할 방침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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