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美타임지 '올해 100인' 선정…文대통령 "인류에 영감"(종합2보)

기사등록 2020/09/23 14:06:45

靑 "K-방역 글로벌 모범임을 국제사회가 인정 의미"

"타임지, 7월 文대통령에 소개글 요청...흔쾌히 수락"

文 "정은경 성실성, 인류 모두에 영감 주는 이야기"

봉준호 감독도 올해 인물 100인에…"매우 기쁜 소식"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겨울철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무료 접종 중단은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중단됐으며 22일부터 무료 접종을 하려던 13∼18세 대상 물량이다. 2020.09.2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겨울철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무료 접종 중단은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중단됐으며 22일부터 무료 접종을 하려던 13∼18세 대상 물량이다. 2020.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안채원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의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고 23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청장은 (리더스 부분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올해 타임지 100인에 선정됐다"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곧 전 세계가 본 받아야 할 글로벌 모범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다시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정 청장의 선정 사실을 알리는 타임지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글이 실렸다.

타임지 측은 지난 7월 말 정 청장을 올해 100인의 명단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실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정 이유로 뛰어난 코로나 팬데믹 대응 업적을 언급했고 이에 따른 대통령 명의 소개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소개글에서 "정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는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다"며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확진자 현황과 발생경로와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미국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를 장식했다. 문재인 후보 공식 SNS 등에서는 4일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는 문 후보의 타임지 표지를 게재했다.발행일자는 15일이지만, 6일에 배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05.04. (사진=문재인 후보 캠프 SNS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미국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를 장식했다. 문재인 후보 공식 SNS 등에서는 4일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는 문 후보의 타임지 표지를 게재했다.발행일자는 15일이지만, 6일에 배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05.04. (사진=문재인 후보 캠프 SNS 캡쳐) [email protected]
또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며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인용하며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했다"며 "저는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미국 ABC사에서 타임지 100인 한 명씩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며 "정 청장의 타임지 100인 지정 사실은 물론 우리나라 방역 노력과 성과가 미 전역에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있는 100인은 2004년부터 매년 발표됐고 올해 17년째다. 최근에는 100인 선정과 함께 각 인물 소개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2.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리퍼트 전 대사는 '위대한 협상가'(The Great Negotiator)라는 이름으로 문 대통령을 추천했고, 타임지가 리퍼트 전 대사의 추천을 수용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으로 이름을 알린 봉준호 감독도 '올해 인물 100'으로 선정됐다. 봉 감독에 대한 소개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영화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청와대는 "봉 감독 타임지 100인 선정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봉 감독이 타임지에 이름이 올랐다는 사실은 나중에 언론을 보고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리더스 부분에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으며, 봉 감독이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된 것은 청와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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