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손녀 윤주경 뿔났다…"秋 아들 안중근 비유 말라"

기사등록 2020/09/16 19:15:20 최종수정 2020/09/16 19: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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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운동가가 이런 모습 보려고 나라에 헌신했냐"
"어떻게 감히 안중근 의사 말로 秋아들에 비유하나"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2020.04.07.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성진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해 논란이 된 가운데,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윤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되는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너무 소홀하게 가볍게 언급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정말 끝까지 하지 않으려고 했던 질의를 이 자리에서 참담한 마음으로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아들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는데 입대했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는데 병무청 기록상 추 장관 아들과 같은 사람이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례가 한 명도 없다"며 "추 장관 아들이 법적으로 면제 대상이 아닌 것인데 말끝마다 군대에 안 가도 되는데 갔다고 하면서 이것을 미화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주장대로면) 안 가도 되는 사람이 군대 가도록 허락받는 것도 특혜인 것 아니냐"며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더 낮은 자세로 복무해서, 이와 같이 공정하지 않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가 최선을 다했어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의원은 "만약에 우리 동네에 좌판을 깔고 있는 콩나물 파는 아주머니의 아들이 이런 경우라면 이 많은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이렇게 벌떼처럼 일어서서 그를 보호해 주려고 노력했겠냐"면서 "이것은 특혜의 현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며칠 (국회 상황을) 보면서 너무나 참담했다.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려고, 이런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셨을까, 안중근 의사가 이런 나라를 보시려고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했을까"라며 "어떻게 감히 안중근 의사 말로 비유하는지 너무 참담하다"고 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안중근의사 유묵 - 위국헌신군인본분 (문화재청)
서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추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했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윤 의원 질문에 "제가 의사표현을 하기에는 조금 곤란한 상황인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위국헌신 군인본분'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에 있는 문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현충일 추념식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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