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부문 떼어내나…분사설 또 불거져(종합)

기사등록 2020/09/16 20:44:00

내일 긴급 이사회 소집 소식 알려져

배터리 담당 전지사업본부 분사 결정

"이사회 소집 확인 불가…공시할 것"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LG화학 배터리 부문의 분사가 임박했다는 설이 재차 불거졌다. 증권가를 통해 오는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를 담당하는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사업본부만 물적 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 분사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양대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과 전지사업 부문의 업종 성격이 달라 독립경영을 통해 사업가치를 높일 것이란 예상에서다.

시장은 성장성이 큰 배터리 사업이 분리되면 자금 유치나 글로벌 기업과 협업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4월을 목표로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준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의 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7월 및 지난 7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4% 대폭 성장한 13.4GWh로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분사 관련 보도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이같은 보도에 "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는 미확정 공시로 대응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다만 "이사회 소집 등 관련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며 "분사 관련한 변동이 생기면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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