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장 "국토부, 사퇴 종용"…해임절차 불복 선언

기사등록 2020/09/16 16:14:45

"이달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자진사퇴' 통보"

"'정규직 마무리하고 내년 초 물러나겠다' 대안도"

"'자진사퇴 안하면 공운위에 넘기겠다'고도 말해"

이달 24일 공운위 출석 통보… 변호사 배석 문의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 중구 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국토부 해임건의안에 포함된 1년 전 태풍 ‘미탁’의 상륙 때 대처 문제와 지난 2월 직원 직위해제건에 대해 해명하며 사장직 유지를 밝혔다. 2020.09.16.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 중구 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국토부 해임건의안에 포함된 1년 전 태풍 ‘미탁’의 상륙 때 대처 문제와 지난 2월 직원 직위해제건에 대해 해명하며 사장직 유지를 밝혔다. 2020.09.16.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자신의 해임을 건의한데 대해 "이달 초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의 자진사퇴 종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16일 오후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4월 취임해 이제 반환점을 돌았지만, 국토부는 명분과 퇴로도 없이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진사퇴를 종용하는 국토부 고위 관계자에게 내년 초까지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해결한 뒤 퇴임하겠다는 대안도 말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또 "당시 고위 관계자는 자진사퇴를 하지 않으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넘겨 해임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구 사장은 "국토부가 감사한 내용 중에는 내가 해임돼야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이유로 해임안이 기재부에 통보 됐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태풍 미탁 대응과 공사 직원의 직위해제 건이라는 제목만으로 통보 됐다"고 전했다.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 중구 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국토부 해임건의안에 포함된 1년 전 태풍 ‘미탁’의 상륙 때 대처 문제와 지난 2월 직원 직위해제건에 대해 해명하며 사장직 유지를 밝혔다. 2020.09.16.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 중구 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국토부 해임건의안에 포함된 1년 전 태풍 ‘미탁’의 상륙 때 대처 문제와 지난 2월 직원 직위해제건에 대해 해명하며 사장직 유지를 밝혔다. 2020.09.16.  [email protected]
구 사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등에 소명이 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병으로 인천공항의 적자가 4300억원에 달한다"면서 "정부가 공기업 사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한다면 누가 책임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는 24일 열리는 기재부 공운위에 변호사가 배석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또 기재부 공운위가 해임을 결정한다면 수용하겠냐는 질문에 "법무법인의 법리적 해석으로는 이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 중구 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국토부 해임건의안에 포함된 1년 전 태풍 ‘미탁’의 상륙 때 대처 문제와 지난 2월 직원 직위해제건에 대해 해명하며 사장직 유지를 밝혔다. 2020.09.16.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 중구 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국토부 해임건의안에 포함된 1년 전 태풍 ‘미탁’의 상륙 때 대처 문제와 지난 2월 직원 직위해제건에 대해 해명하며 사장직 유지를 밝혔다. 2020.09.16.  [email protected]
아울러 노조에게도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6월22일 정규직 전환 발표 당시 노조원들이 자신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가했다"며 "인천지검에 노조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간 절뚝거리는 사장을 봤다면 노조의 사과도 있어야 했지만 노조는 그러지 않았다"며 "노조가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사철만 되면 노조가 선호하는 특정 직원의 승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아울러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은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노조가 원하는대로 한다면 국민들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우리 공사의 특수성 때문에 인제들이 성벽을 쌓아놓고 그들만의 세상,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이질적인 조직문화"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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