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온라인으로 세계를 잇다"

기사등록 2020/09/16 14:59:42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통과 세계 음악의 대축제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2020.09.16. yns4656@newsis.com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통과 세계 음악의 대축제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2020.09.16.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통과 세계 음악의 대축제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소리축제)가 16일 오후 열리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소리 여행에 돌입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진행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공연 '잇다'가 KBS전주총국과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방한하지 못한 러시아와 독일, 대만 등 해외 13개국 9개 지역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한국의 특별 시나위팀과 함께 온라인 합동 공연을 펼친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우파, 투바까지 러시아 연방의 다양한 공연예술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연주단의 전용 포지션인 오케스트라 피트에 공연 기술팀과 해외 커뮤니케이션(기획팀) 팀이 오를 예정이어서 이 또한 이색적인 관전 포인트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무엇보다 가장 전통적인 지역 전북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IT 기술이 결합한 첨단의 새로운 공연 형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올해 축제의 주제이자 개막공연의 제목인 '_잇다'의 의미를 충실하게 만끽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는 17일 오후 6시 20분께 '현 위의 노래'가 전주MBC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축제의 모티브인 현악기와 소리축제가 그동안 지향해 온 전통을 기반으로 한 기획 프로그램의 핵심을 공연 속에 녹여낼 예정이다.
 
특히 명인들의 전통 산조부터 동서양 현악기(가야금-첼로)의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만남, 그리고 아쟁·판소리와 함께 무대에 오를 줄타기 공연이 이채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쟁 김영길, 판소리 최영인, 줄타기 박회승, 고수 조용안이 세대 간 호흡을 맞춰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판소리, 장구, 거문고, 대금, 피리, 아쟁 등 20여명의 전통악기 연주자와 소리꾼이 출동, 현악기 중심의 전통즉흥 시나위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는 20일 오후 3시께 JTV전주방송을 통해 진행하는 폐막공연은 '전북청년 음악열전'을 주제로 펼쳐진다.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을 통해 매년 주목받는 신예 소리꾼을 소개해 온 조직위는 올해 폐막공연에서 젊은 소리꾼 5명을 필두로 전통음악, 락, 클래식 등 장르 불문 즉흥 시나위 공연을 선보이며 침체한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한국인의 노래 앵콜 로드 쇼(9월 18일 오후 7시 전주KBS)와 전주세계소리축제 X 전북CBS '별빛콘서트'(9월 19일 오후 7시)가 온라인 공연(페이스북, 유튜브 라이브)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내년 축제 20주년을 앞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초유로 미디어·온라인 공연으로 꾸며진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공연계의 변화를 앞두고 올해의 이 실험은 중요한 분기점이자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축제가 실패와 성공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뉴딜적으로 뛰어난 지역으로서 최첨단에 와있다는 것에 주목해달라"면서 "앞으로 가려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군가 불상사를 감수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런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예술계에서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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