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술'을 찾아서…'우리 술 한주 기행'

기사등록 2020/09/16 17:53:17

[서울=뉴시스] 우리 술 한주 기행 (사진=창비 제공) 2020.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우리 술 한주 기행 (사진=창비 제공) 2020.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주(韓酒)는 글자 그대로 '한국 술'이다.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 술은 새로운 소비층을 만나 각지에서 독창적인 맛과 향을 지닌 술로 태어나고 있다.  이를 향유하는 문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녹색 병에 든 소주나 막걸리는 물론, 막걸리나 전통식 소주뿐 아니라 넓게는 프랑스 농부가 충청북도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이나, 뉴욕 브루클린에서 미국인이 만드는 소주도 한주라고 할 수 있다.

한주 관련 산업에 수년간 종사하며 한주 전문점, 한주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해온 저자는 단순히 과거에 박제된 전통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전통에 함께하자며 한주의 세계를 소개한다.
 
수많은 한주 가운데 이 책에서는 고급주라고 할 수 있는 프리미엄 한주를 다룬다. 프리미엄 한주란 우리나라에서 나는 재료를 쓰고, 누룩으로 빚어 장기숙성하고, 인공감미료는 넣지 않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술이다.

이 책은  양조장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홍천부터 충주, 문경, 남해안, 부산 등 전국 각지의 특색 있는 양조장 스무여곳도 소개한다.

갑자기 찾아온 번아웃에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양조인으로 거듭난 홍천의 '예술양온소' 이야기, 제대로 숙성된 증류주를 만들기 위해 숙성용기를 직접 만드는 도자공방을 함께 운영하는 충주의 '담을양조장', 이제는 한주 장인이 된 한국 대표 위스키 장인 이종기 대표의 문경 '오미나라',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만드는 강진의 '병영양조',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산 '벗드림협동조합' 등 각지에서 개성과 뚝심으로 빚어낸 그들만의 브랜드 이야기가 펼쳐진다. 

찾아가는 길과 예약절차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주변 맛집, 함께 둘러보면 좋은 관광지까지 기행문으로서 갖춰야 할 요소가 담겼다. 백웅재 지음, 340쪽, 창비, 1만7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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