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3명에게 침 퉤…'중랑구 자전거男', 기소의견 송치

기사등록 2020/09/16 11:08:23

자전거 타고 다니며 여성 얼굴에 침 뱉어

확인된 피해자 23명…임신부도 1명 있어

법원, 구속영장 기각…"구속사유 소명 부족"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 받아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경찰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여성들에게만 침을 뱉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검찰에 넘겼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상습폭행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1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소명할 사유가 없고 수사도 이미 마쳤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 판사는 "도망할 염려 및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달 11~21일 사이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지나가는 여성들의 얼굴에 침을 뱉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 1명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달 26일 A씨를 입건했고, 조사 결과 확인된 피해자만 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임신부도 1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당시 A씨는 "장난 삼아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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